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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사라진 성탄, 거리 찬양으로 채워

김민주 기자 (jedidiah@goodtv.co.kr)

등록일 2019-12-25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곳곳에서 들리던 캐럴. 그런데 언제부턴가 거리나 상점에서 캐럴을 듣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생활소음 규제 영향도 있지만 캐럴 저작권에 관한 오해가 여전한 탓도 있는데요. 거리에서 캐럴이 잘 들리지 않다 보니 크리스마스가 예전 같지 않단 얘기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캐럴이 사라진 적막한 거리를 찬양으로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거리 찬양으로 예수탄생의 기쁨을 나누는 현장에 김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만 올해도 상점이나 거리에서 캐럴을 듣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부 거리는 심지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예전처럼 들을 수 없는 이유는 소음 규제 영향도 있지만 저작권료를 무조건 내야 한다는 오해 때문입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쓸 수 있는 무료캐럴을 공개하는 등 저작권 걱정 없이 캐럴을 틀 수 있는 방법이 나왔지만, 생계에 바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겐 이마저도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유정찬 / 명동 'H'카페 직원)
“저작권 문제 때문에 틀기가 힘든 걸로 알고 있고 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곤 하는데 저희 같은 소상공인한테는 자세한 가이드라인 같은 게 없어서 와 닿지 않는 이야기가 아닌가”

각박한 사회 현실을 반영하듯 캐럴이 사라지면서 크리스마스가 예전 같지 않단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적막한 거리에 찬양을 부르는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거리에서 찬양하는 사람들, 이른바 '버스킹 예배자들'입니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캐럴이 사라진 거리를 찬양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가만히 노래를 듣고,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습니다.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멀리서 노래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춘 이도 있습니다.

(이지우 / 서울 서초구)
“저희가 사실 노래를 듣고 여기로 온 거거든요. 저기 멀리서부터 노래가 들리는데 신나고 한껏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전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40여 팀의 버스킹 예배자들은 서울과 경기, 경남, 전북, 강원지역 등 전국에서 29일까지 버스킹을 이어갑니다. 연합체로 모인 이들은 성탄절에 앞서 부활절과 9월 두 차례 전국 곳곳에서 버스킹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예배자들은 거리에 세상 음악이 아닌 예수님을 찬양하는 음악이 가득 울려 퍼지길 바란단 소망을 전했습니다.

(김도영 대표 / 전국버스킹예배자연합)
“세상의 문화인 버스킹에 찬양을 입혀서 우리가 거리에서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라는 걸 전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 예수님을 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거리로 나와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적막해졌다지만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로 인해 연말 분위기가 한층 더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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