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신천지, SNS·앱서 접근해 ‘연애’ 미끼로 포교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1-10-14 

최근 이단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 다양화하면서 성도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SNS나 앱을 활용해 이성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 후 마음을 얻어 포교하는 이른바 ‘연애 포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단상담소는 최근 상담건수의 대부분이 이 ‘연애 포교’에 당한 남성 피해자라며, 교제시작 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남성 A씨는 이성친구를 주선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한 여성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여자친구가 자신과 만나게 된 앱을 통해 또 다른 남성들과 연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화를 내면서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성은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밝히고 ‘전도하는 중’이라고 실토했습니다.
여성은 A씨도 ‘포교’의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고, 그 이후에도 포교를 위해 계속해서 앱을 통해 남성들을 만나고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A씨 / 신천지 포교 피해자) - 모자이크, 음성변조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사실 신천지고, 앱을 통해서 전도를 하고 있었던 거고, 전도하려고 나를 만났구나. 저랑 밥 먹으면서도, 영화 볼 때도, 밤새도록 계속 뭘 보고해요. 나중에 ‘내 정보도 다 보고했겠네?’ 물었더니 ‘그때는 그렇게 했지만 오빠가 싫다고 해서 이제는 안 해’(라고 말하더라고요)

이처럼 이성에게 접근한 후에 교제까지 이어지게 되면 결국엔 성경공부로 유도하는 포교 방식에 최근 신천지가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그림교회 인천이단상담소에서 신천지 피해 상담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는 상담사에 따르면, 최근 접수되는 상담 5건 중 3건이 ‘연애 포교’에 당한 남성 피해자들입니다.
SNS나 클럽, 지인소개 등으로 만나 연애를 시작하면 대부분 두, 세달 안에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밝히고 성경공부에 참여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미 신천지 교도를 마음에 품었다면 결국 요구에 따라 신천지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신천지 교도는 철저히 관계를 단절하기 때문에 배신감으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 됩니다.

(신천지피해 상담사 / 필그림교회 인천이단상담소)
못 만나겠다, 못 살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조로 가게 되면 싸움이 나겠죠 당연히. 결국엔 센터에서 중간에 한 두 달 듣다가 못 듣겠다고 빠진 거죠. 그래서 여자가 떨어져 나간 거예요. 배신감 때문에 전화를 수시로 해오고, 결국엔 신경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일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령을 교도들에게 보내며 포교를 강조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포교’의 중요성을 어느때보다 강조하는 신천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윤성민 소장 / 필그림교회 인천이단상담소)
신천지가 아닌지, 맞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왜냐하면 예전에는 아예 자기 자신을 모두 숨기고 전도를 했었는데, ‘오픈을 해도 된다’라고 지령이 내려왔기 때문에 친해진 후에 조금만 설득을 하면 본인의 정체를 공개를 하거든요.

신천지의 포교 방식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으며 그 피해 또한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포교에 나선 신천지에 경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