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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겨울 '자나 깨나 불조심'

최로이 기자 (vvfhdl@goodtv.co.kr)

등록일 2020-01-06 

 ▲5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사진제공=연합뉴스)


강원지역에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면서 겨울철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5일까지 강수량은 영서 11.7㎜, 영동 7.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최근 30년 평균 강수량이 영서 26.4㎜, 영동 43.4㎜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건이고 피해면적은 10.11㏊로 축구장 면적 14배에 달했다.
 
4일에는 강원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산불이 나 축구장 면적(0.714㏊) 10배에 가까운 임야 등 7㏊가 잿더미가 됐다.
 
산림당국은 소방, 군과 함께 헬기 9대와 진화인력 510여 명을 투입해 5일 오후 5시 30분께 잔불 진화까지 마쳤으나 6일 오전 0시 10분께 불씨가 되살아나 약 10시간 만에 진화했다.
 
같은 날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에서도 산불이나 시초류 0.04㏊가 탔고, 전날에는 춘천 서면 오월리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나 국유림 0.7㏊가 불탔다. 또 새해 첫날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에서는 쓰레기소각으로 인한 불씨가 산불로 번지기도 했다.
 
겨울철 산불은 다른 계절에 발생하는 산불과 달리 헬기에 물을 담을 담수지가 추위로 얼어붙는 일이 잦은 탓에 산불 진화가 어려워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춘천처럼 강이 있는 지역은 담수에 큰 어려움이 없으나 저수지에 의존하는 지역은 진화대원들이 망치로 얼음을 깨야 헬기에 물을 담을 수 있다. 이에 강원도는 결빙이 잦은 담수지 16곳에 결빙방지 장치를 설치했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쓰레기나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막고, 미세먼지도 줄이자는 차원에서 파쇄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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