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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건강한 정서발달 위한 ‘성경적 양육법’은?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1-12-03 

최근 각종 육아 프로그램이 부모들의 공감 속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올바른 양육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훈육의 일부로 생각했던 것 중에서도 아이의 정서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는 행동들이 종종 지적돼 충격을 받기도 하는데요. 기독교적으로도 자녀의 건강한 정서발달을 위해 할 수 있는 성경적 양육법을 취재했습니다. 조유현 기잡니다.

지난달 18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의 발생 건수가 10년 전인 2011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서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정신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망이나 거부적인 언어습관과 분노표출 등 다수의 부모들의 일상적 습관이 모두 대상이 됩니다.

특히 다수의 부모가 자녀 훈육시 상처를 남겼으며 대부분 이를 후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미현 / 1남 2녀 모)
감정적으로 대했던 거는 지금도 제가 굉장히 후회하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른다든가. 그랬더니 어느 순간 우리 아이를 보니까 주눅이 들어있더라고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전소정 / 4남 2녀 모)
저한테 ‘난 이게 싫어요’라고 얘기했을 때 그게 싫어도 부모에 따라라, 무조건 순종해라. ‘내 아이한테 너무 나의 생각과 신념을 강요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죠.

전문가들은 신체학대보다도 더 위험한 것이 정서학대라며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성인이 돼서도 우울장애와 불안장애, 성격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혼과가족관계연구소 김덕일 소장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제시하며 양육은 ‘잘못된 걸 고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을 가지도록 반복해서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부모가 어른의 기준으로 자녀를 보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못하면 화를 내게 되고 고치는데 집중하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인지발달 수준을 과대평가한 부모의 오류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은 자녀에게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고 직접 보여주는 것, 또 격려하는 일이지 교정은 가장 마지막 순위라고 제언했습니다.

(김덕일 소장 / 결혼과가족관계연구소)
처음부터 잘할 거라고 생각을 하면 잘못할 때 화가 나거든요. 그런데 잘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씩 훈련을 시켜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면 잘하는 게 대견스럽고 못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잘못을 교정하는 것이 95%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니까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아동발달 전문가들은 “정서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의 정서 상태부터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와 떨어져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정기적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GOODTVNEWS 조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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