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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이슬람 책이 국내 어린이 추천도서?…선정 논란

김예지 기자 (anne9668@goodtv.co.kr)

등록일 2021-12-03 

국내 어린이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들 중 일부가 이슬람을 미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도서들은 학교 도서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해당 도서들을 접했을 때 이슬람에 대해 분별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 권의 책들은 이슬람에 대한 오해는 무엇인지, 이슬람은 어떤 문화를 가진 종교인지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국내 어린이와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됐으며 학교 도서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들의 내용이 이슬람을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저자인 A교수가 무슬림 신자여서 책 자체에 객관성이 없다는 겁니다.

A교수는 평소 자신은 무슬림이 아니라고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언론 자료들을 통해 A교수가 무슬림이라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A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의 대중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고 했고, 신문 광고에도 ‘이슬람청년회 회장’이라고 게재돼 있었습니다. 또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슬람 전문가들은 A교수가 무슬림인 걸 숨겼다는 것 자체가 해당 도서들에 대한 분별력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장훈태 교수 / 백석대학교 선교학)
아무래도 이제 객관적이지 않다.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 그러면 신에게 복종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가 말하는 것을 전달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거 아닐까요.

무엇보다 해당 도서들은 이슬람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포함돼 우려의 목소리가 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존경해야 하는 이유 여섯 가지를 들고 있는데, A교수는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추후 아부 바크르는 칼리프로 추대된 바 있습니다. 칼리프는 무함마드의 후계자이며 모든 무슬림의 지도자를 뜻합니다. 이슬람 전문가들은 A교수가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데는 이슬람 교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만석 선교사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슬람대책위원장)
얼마든지 거짓말로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도 괜찮다는 코란 이슬람의 교리가 타끼야 교리인데, 필요할 때는 거짓말해도 된다는 쪽으로 발전해서 신뢰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세계를 이슬람화 하려는 대전제가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종교적 이해가 약한 학생들이 해당 도서들을 접했을 때 종교적 다원주의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앙을 동일한 것으로 보게 되거나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석 선교사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슬람대책위원장)
한국의 어린 학생들이 이슬람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분 책이나 말씀을 계속 접하다 보면 이슬람에 대해서 굉장히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이런 것들이 마냥 미화돼서 소개된다면 편향적인 왜곡된 시각을 갖게 교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특정 종교를 막을 순 없지만, 전문가들은 종교서적으로 인해 학생들의 사상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기관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슬람과 관련된 도서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이슬람에 대해 미화된 자료들을 사전에 분별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김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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