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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SNS 포교 강화하며 공개 전도 집중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1-12-29 

[앵커]

신천지는 그동안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교리 교육을 받게 한 뒤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고 판단되면 정체를 밝히는, 이른바 ‘모략포교’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면서 최근엔 공개적인 포교 방식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하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뜻 보면 일반 기독교 SNS 채널 같아 보이는 게시물들. 성경 말씀과 묵상글만보면 크리스천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천지가 운영하는 특유의 접근 방법이 드러납니다. 이들은 주로 ‘신앙하다’, ’성구스타그램’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성경의 비유풀이를 통해 말씀을 풀이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로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신천지의 포교 수법을 자세히 모르는 경우, 신천지가 운영하는 채널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들은 정통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들이 모인 기독교 SNS채널을 통해 사람들을 포섭한 뒤, 이들에게 노골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며 전도를 시도합니다.

[제보자 : 본인이 신천지다 밝히는 분들도 되게 많으시고요. 그런 식으로 오는 경우도 많고. 기독교인이라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가지고 질문형식으로 다가가는 형식도 있는 것 같아요.]

은밀하게 SNS 메시지를 통해 접근하는가 하면, 대놓고 신천지임을 드러내고 포교활동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기독교 뉴스’라며 신천지의 소식을 알려주는 채널부터 ‘신천지 한의사들이 알려주는 여름나기 비법’ 등 정보성 게시물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신천지가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고 공개적으로 포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SNS 접근을 통한 포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탁지일 이사장 / 현대종교 : 스스로를 노출하는 포교 형태가 예를 들어서 지금 말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있지 않습니까? 유튜브도 그렇고 인스타그램도 그렇고 특별히 지역 단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같은 당근마켓이나 이런 곳에서도 신천지가 활동을 하면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포교가 집중적으로 늘면서 전문가들은 콘텐츠가 유익해보이더라도 채널을 운영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전문가는 또 주체나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혼자서 구분할 수 없을 경우,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목회자에게 도움을 받아 계정을 분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신앙적 상식에서 어긋날 경우 반드시 의심을 갖고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은밀히 퍼지는 신천지의 손길, 이를 구분하기 위한 지혜와 분별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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