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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아동, 자립 힘든 이유…사회적 인식 변해야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2-01-13 

[앵커]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열여덟 이른 나이에 보호시설을 나와 홀로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들은 주거지와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등 처음 겪는 어려움을 감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보육원 출신이라는 편견도 이겨내야 합니다.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호종료아동인 조규환 씨는 만 18세가 되어 보육원 퇴소를 앞두고 첫 독립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립을 시작하니, 시설에서 함께하던 친구들과 선생님 없이 혼자 감당해야하는 모든 현실이 버거웠습니다.

보호종료아동이란 아동복지법에 따라 만 18세가 돼서 보호시설을 떠나야 하는 청소년을 뜻합니다. 매년 전국 기준으로 2,500여 명의 보호종료아동이 사회로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조 씨와 같이 자립 후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 꿈꾸던 것과 달라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겁니다.

자립한 지 5년차가 된 조 씨는 보호종료아동에겐 지원금을 증액해주는 것보다 ‘관심가져 줄 어른’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규환 (23) : 부모님의 역할을 완벽히 해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한 게 아니라 보호 종료 후에 혼자가 된 보호종료아동들에게 간간히 안부 연락도 하고 보호종료아동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어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호종료아동들은 주거지를 구하는 방법부터 일자리, 또 대학교 지원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의 홍보도 적극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재정 관리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보호종료아동이 시설을 퇴소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건 정보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뿐만이 아닙니다.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편견 가득한 시선도 견뎌내야 합니다.

이에 보호종료아동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지난 2019년부터 진행중인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는 보호종료아동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버스킹과 일러스트, 팟캐스트 등으로 보호종료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손자영씨는 미디어에서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그린 장면들을 일러스트를 통해 긍정적으로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손자영 (27) : 고아를 소재로 사용하거나 보육원을 나왔던 인물들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우리가 작가가 된다면, 감독이 된다면 이 장면을 어떻게 그려보고 싶은 지 당사자의 시선, 당사자의 목소리로…]

캠페인을 기획 총괄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 이지희 팀장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적은, 보육원 밖을 나온 이들의 삶에 대해서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지희 팀장 / 아름다운재단 : 보호종료아동들도 보육원을 나와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보통의 청춘들이고 꿈을 꾸기도 하고 좌절을 하기도 하고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보통의 청춘이다 라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어른이 돼야 하는 보호종료아동. 이들이 소중한 삶을 잘 지켜나갈 수 있게 사회적인 관심과 인식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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