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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최근영 부부의 훈훈한 선행 '감동'

천보라 기자 (boradoli@goodtv.co.kr)

등록일 2020-01-22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개인 기부는 물론 후원도 많이 줄어드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나눔의 손길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김미자·최근영 부부는 강릉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부부가 모두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하는데요. 천보라 기자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김미자·최근영 부부가 운영하는 엄지네포장마차는 강릉의 명물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꼬막무침비빔밥의 원조를 맛보러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할 정돕니다.

그런데 최근엔 꼬막비빔밥보다 더 주목받는 것이 있습니다. 대표 김미자• 최근영 부부의 선행입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1억 원을 기부하면서,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습니다. 강릉에선 부부로는 최촙니다.

(김미자·최근영 대표 / 엄지네포장마차)
“조금씩 돈을 모아서 이제 아파트를 사려고선 장만을 했다가 지금 상가건물로다 이사를 하면서 필요도 없고 여기 살집 하나만 있으면 돼서 팔아서 기부를 한 거예요.”

이들 부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남모를 사연이 있습니다. 40세에 대기업 임원까지 지낸 남편 최 씨. 회사를 나와 건설업체를 차렸지만, 얼마 못 가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부도가 났습니다. 술 없이는 견딜 수 없이 힘든 나날이었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어린 3남매를 어머니께 맡기고 전국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미니 트럭에서 떡볶이, 어묵 등을 팔았습니다.

2002년 강릉에 정착한 부부는 사채를 빌려 작은 포장마차를 개업했습니다. 술도 끊고 하루 3시간씩 자며 장사에 전념한지 12년. 부부가 개발한 꼬막무침비빔밥이 대박나면서 전국에 입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까지 팝업 매장을 여는 등 꼬막무침비빔밥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식당이 자리 잡으면서 부부는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역 청소년과 어르신 등을 위한 기부는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손님이나 이웃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박선옥(43) / 엄지네포장마차)
“제가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요. 사장님, 사모님을 만나봬서 위기를 극복하고 제가 안정된 직장을 생활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어요. 저희도 사장님, 사모님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들이 들어요.”

이제라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는 김미자·최근영 부부. 이들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작은 손길이라도 나누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 쉽지 않은 요즘, 봉사를 통해 인생의 보람을 느낀다는 부부의 선행이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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