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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해외로 포교 넓혀…실체 모르는 교회 비상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2-05-09 

[앵커]
이단 신천지가 해외 목회자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업무협약 체결을 선전하는 등 해외 세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내용, 얼마 전 GOODTV뉴스에서 보도해 드린 적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해 상담이 늘고 신천지 졸업식에서 해외 졸업생 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교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련 내용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 사역 중인 러스티 플레처 목사는 최근 성도 2명이 자신을 비난하며 갑작스럽게 교회를 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사건은 1년여 전에 한 여성 A씨가 교회에 등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등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 성도들에게 흥미로운 성경 공부가 있다며 함께할 것을 권했고 약 10명이 온라인을 통해 성경공부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처 목사가 신천지라는 것을 알고 성도들에게 이를 알리자 대부분은 성경공부에서 나왔지만, 교회 내 리더역할을 하던 성도는 결국 A씨와 함께 교회를 떠났습니다.

[ 러스티 플레처 목사 / 생명의 샘 교회 : (A씨가) 포교하기 위해서 왔다고 인정 안 했지만, 우리 교회 오기 전에 줌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있었다고는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우리 교회의 여성 그룹 리더를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그 리더를 포섭하면 다른 더 많은 여성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이와 같이 위장 침입해 성도들을 포섭하는 ‘모략 포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신천지가 한국교회에 사용했던 방식과 동일합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수법이 잘 알려지면서 포교가 어려워지자 자신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해외로 눈을 돌린 겁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년 여 동안 신천지 대처 사역을 펼쳐오고 있는 생명의바람교회 에스라 김 목사에 따르면, 최근 신천지의 가짜 SNS 계정에 속아 포교 당했거나 데이팅 앱으로 만난 교도에 의해 신천지에 빠졌던 탈퇴자들의 상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천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해외 신도 수를 통해서도 신천지가 해외에서 세력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천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전체 신도 중 해외 신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천지 졸업식에서 수료생 통계를 살펴보면 외국인 비율이 41%까지 급증했습니다.

[ 에스라 김 목사 / 생명의바람교회 : 옛날 방식도 해외에서는 전부 먹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외 있는 사람들은 신천지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성경공부까지 초대하는 모든 방법들이 다 사용이 가능한거죠. ]

이단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해외 교회, 선교사, 이단사역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단 대처 사역을 해외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도의 침투로 교회 전체를 삼키는 신천지식 산옮기기 수법이 해외에서 이미 시작된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가 시급해 보입니다.

GOODTVNEWS 조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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