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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위기…"가정예배가 신앙교육 핵심"

윤인경 기자 (ikfree12@naver.com)

등록일 2020-02-06 

다음세대 위기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현안 중 하납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선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도 성인이 되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다음세대 신앙 대물림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책임지는 세대 간 신앙전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윤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한국교회탐구센터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가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독 청소년들 10명 중 4명은 성인이 된 이후에 교회를 계속 다닐 생각이 없거나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도 성인이 돼 독립하면 교회를 떠나는 상황인 겁니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권창규 목사 / 좋은가족교회)
“자녀의 신앙과 인성과 모든 부분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신앙을 전수해주고 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라고 그렇게 잠언에서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늙어도 아이가 주님을 안 떠난다고 했어요. 부모가 그렇게 안 하기 때문에 자녀가 떠나는 거거든요.”

가정 안에서의 신앙전수가 강조되면서 가정예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가정이 살아야 교회도 살 수 있다며 교회 차원에서 가정예배를 적극 장려하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둔 진연수, 박정은 부부는 주일을 앞둔 토요일 저녁에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포도주스와 빵을 나누고 함께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이 주신 언약공동체로서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가족들은 어머니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고, 아버지가 한 명 한 명 축복기도를 해주며 신앙 안에서 하나임을 고백합니다. 또 일주일 동안 공부한 성경 말씀으로 질문과 대화를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신앙과 삶을 나누는 시간도 가집니다.

(박정은 (40) / 물댄동산수림교회)
“생각보다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고 하는 것이 시도만 해보면, 3~4개월만 해보면 아이들이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거든요.”

(진연수 (41) / 물댄동산수림교회)
“아이들도 많이 변화되고 아내도 변화되고 그렇긴 하지만 가장 변화가 많이 된 건 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가정 안에서의 분위기도 많이 변화가 되고 끈끈해졌던 것 같고 저 역시도 아이들을 제가 사랑하고 축복하고 그래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많이 깨닫게 돼서…”

하지만 믿는 가정이라도 가정예배를 생활화하는 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게 좋다는 것엔 동의하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정이 또 하나의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회가 다양한 가정예배 모델을 제시해주고 부모들이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앞장서 도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형섭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
“가정예배를 드리세요, 라는 숙제를 주기보다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역량을 길러주는 과정을 교회의 일상적인 정기모임, 예배를 포함해 부모들이 자녀와 (가정예배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상기시켜주고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신의 자녀에게만 신앙을 전수했어도 지금과 같은 다음세대 절벽 감소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며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일,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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