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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도 어려운 이웃 돕기 '구슬땀'

최로이 기자 (vvfhdl@goodtv.co.kr)

등록일 2020-02-1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급감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사역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는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섬김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최로이 기잡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사회 곳곳에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 가정이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는 더 가혹합니다. 위생관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가 줄면서 이들을 돕는 나눔 사역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저버릴 수 없기에 섬김을 이어가려 애쓰는 곳들이 있습니다.

인천지역에서 무료 급식을 지속해온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와 봉사자들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어김없이 부평역 광장에 나섰습니다.

(김길중(63) 인천 계양구)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고 또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봉사자들이 한걸음 더 뛰고 땀 한방울 더 흘리고 더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구순자 회장 / 나눔봉사)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기다리시니까 하루에 한끼 드시는 분도 계시고 이것을 많이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나왔어요.”

무료급식 현장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봉사자는 물론 식사하러 오신 분들에게도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밀폐된 천막 안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대신 주먹밥, 빵 등 휴대에 간편한 음식을 마련해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주는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일패(71) 인천 부평구)
“(주먹밥이라도)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한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백경현(84) 인천 연수구)
“봉사자들이 신종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가리지 않고 이렇게 와서 열심히 해주니까 우리는 따뜻하게 밥도 잘 얻어먹고 얼마나 감사하겠어요. 상당히 고맙습니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은 "전염병이 돈다고 굶주린 자들을 방치 할 수는 없다"며 나눔 사역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선구 이사장 /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예방하는 것. 손 닦고 또 마스크 씌우는 것 하고 철저히 하면서 굶기지 않도록 그들한테 밥을 줘야 할 것 같고요. 우리 믿는 사람들은 순교자의 정신을 갖고 해야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가 움츠러들었지만 사랑 실천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모습이 귀감이 됩니다. 사태가 하루빨리 마무리돼 나눔 사역 현장에도 봄이 오길 바라 봅니다.

GOODTV NEWS 최로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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