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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함께한 ‘따뜻한 하루’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2-06-22 

[앵커]

이역만리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아십니까. 6.25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라”는 황제의 명을 받아 파병된 6천37명의 강뉴부대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253번의 전투에서 한번도 패배한 적 없는 영웅들이지만 고국에서 가난한 삶을 보낸 이들은 이제 86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한 NGO단체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남은 이들과 후손들을 초청한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권현석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애국가에 맞춰 경례를 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모습. 70여 년 전 목숨을 바쳐 지킨 이곳을 여전히 제2의 조국이라 부르는 이들입니다.

6.25전쟁 당시 16개 연합 참전국 중 유일한 아프리카 군이었던 에티오피아의 ‘강뉴부대’. ‘초전박살’이란 이름의 뜻대로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며 자신들의 봉급을 모아 보육원을 설립해 고아들을 거두기도 한 진정한 영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공산주의 정권이 집권한 조국은 이들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가난한 삶을 보낸 참전 용사들. 시간이 지나 현재 생존한 이들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차례라며 몇 년 전부터 여러 한국 단체들은 참전용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국내 NGO 따뜻한하루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후손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임주열 회장 / (사)따뜻한하루 :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주신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분들이 계셔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오신 두 분의 참전용사 어르신을 비롯해 우리나라 위해 싸워주신 모든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70여 년 만에 한국 땅을 찾은 타데세 월데매드흔 중사와 벨라체우와 선임하사. 생사의 갈림길에서 인연을 맺은 과거의 부대원을 만나 감격의 포옹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너무 늦게 찾은 것은 아닌지, 주최 측의 우려에도 발전한 한국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 타데세 월데매드흔 중사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베들레헴 솔로몬 통역): 이렇게 잘 발전한 한국을 보니 매우 기쁘고, 사람들이 잘 사는 모습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 ]

선조들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진 후손들 역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 생활을 통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하며 한국 단체 소속으로 참전용사 지원사업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베들레헴 솔로몬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 나중에 에티오피아와 한국 사이에서 양국에 도움을 주고 싶고요. 에티오피아도 나중에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게 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

따뜻한하루 에티오피아 지부 하옥선 지부장에 따르면 남아있는 참전용사는 현재 86명. 그마저도 매주 생존한 이들의 수가 달라질 정도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70여 년 전, 이름 모를 나라를 위해 평생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 이들이 남은 하루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단체들은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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