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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 시대...'내일을 꿈꾸는 사람들'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0-02-17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수는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사회적인 고립과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쉽지 않은 여건에도 성실하게 내일을 꿈꾸는 탈북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조유현 기잡니다.

최근 남북하나재단에서 개최한 ‘탈북민 정착 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탄 김은별씨는 각종 티비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는 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은별씨는 한국에 온 지10년 째, 지금은 한림대학교 동탄 성심병원의 5년 차 배테랑 간호사로 맡은 일을 능숙히 해냅니다. 동료뿐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안정적으로 남한에 정착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생계를 위해 식당을 전전하다 처음으로 ‘꿈’이라는 것을 갖게 됐고 하루 20시간을 일과 공부에 매진해 간호사가 됐습니다. 은별씨는 남북하나재단 ‘일대일 멘토링’에도 참여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김은별 간호사 / 한림대학교 동탄 성심병원)
“매년 남북하나재단에서 대학입시 선배 멘토링이 있는데 거기서 봉사활동 하고 있어요. 처음에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어떻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지, 어떻게 대학을 가는지를 몰라서 많이 헤맸었어요. 그 때 그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저도 많이 도움 됐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매년마다 봉사활동 하고 있어요)”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탈북 연예인’으로 알려진 정민우 씨는 ‘정대표’로 불립니다. 청소업체인 ‘청소대장’의 대표로 직원들과 전국을 다니며 오피스텔, 사무실 등의 청결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걸레와 빗자루 하나로 시작한 청소업체가 지금은 가맹점 문의도 받을 만큼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식당, 카페 등을 창업해 여러 차례 부도와 사기를 당하며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든 도전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민우 대표 / 청소대장)
“일의 귀천은 없습니다 세상에. 세종대학교에 처음 청소하러 갔을 때도 아침에 가면 젊은 친구들이 가방 매고 갈 때 저는 청소조끼 입고 청소하는 게 창피하긴 했거든요. 다 쳐다봤고… 뭐든지 열심히만 하면 다 하나님 알아주시고 누가 보건 말건 어떤 일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유가 없는 땅에서 한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서는 마음껏 도전하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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