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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주요 소식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주말 집회가 열한주째 계속됐습니다. 중국이 무력개입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지난 주말 17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도심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윤인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中 진압' 우려 속 홍콩 170만 평화 시위
폭우 속에서 우산을 든 홍콩 시민들이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170만 명이 모인 가운데 참석자들은 범죄인 송환법의 완전 철폐와 홍콩 시민의 보편적 참정권 보장 등 5가지 요구사항을 호소했습니다. 홍콩 경찰의 행진 불허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주최측은 평화와 이성, 비폭력을 뜻하는 화이비 집회를 이어가며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집회가 무력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성결혼 케이크' 사건, 인권재판소로
북아일랜드의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 거부 사건이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습니다. 이 사건은 동성애 인권운동가인 개러스 리가 지난 2014년,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애셔스 베이커리에 동성결혼을 지지한단 문구를 새긴 케이크를 주문하면서 시작됐는데요. 빵집이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며 주문을 거절하자 개러스 리는 동성애를 차별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대법원이 '동성커플을 반대하는 종교적 신념 또한 보호돼야 한다'며 만장일치로 빵집의 손을 들어줬지만 개러스 리가 또다시 유럽인권재판소에 청구하면서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피의 결혼식' 아프간 테러…IS 소행?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결혼식장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로 250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는데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탄 테러는 현지시간 17일 저녁 수도에 있는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결혼식장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났다"며 "많은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따르면 이번 폭탄 테러로 6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엔 여성과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獨 소년합창단, 550여년의 금기 깨질까
554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유명 소년합창단이 성불평등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9살 소녀의 입단이 잇따라 불허되면서 소녀와 엄마가 법에 호소하며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송은 남녀 간 동등한 권리와 예술의 자유 사이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1465년 설립된 베를린국립소년합창단은 소녀를 단원으로 받아들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5세부터 25세 사이 소년과 젊은 남성만을 단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합창단 측은 소녀의 음성이 소년합창단의 소리 특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탈락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소녀 측은 납득할 수 없는 차별이라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