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성경은 최초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됐던 기독교의 복음서입니다. 현재는 이름 모를 이들로부터 여러단계의 번역을 거치며 한국어로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런 성경의 전달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 개봉했습니다.
장정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00년 전인 1417년 영국. 당시 교회 사제들만이 라틴어로 적힌 성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버섯이라는 뜻의 ‘롤라드’라고 불렸던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으며 탄압당했지만 결국 이들의 희생으로 현재 전 세계 성도가 성경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담은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 광야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재개막을 거듭해 온 뮤지컬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난 19일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습니다. 관객들은 뮤지컬을 통해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된 복음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박주희 (56) / 관객 : 정말 감동이었고요.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요. ]
[ 전형권 (46) / 관객 : 너무 감동적이었고 지금 현재 저희는 너무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반성하는 시간이 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더 북’ 뮤지컬은 각지에서 성경을 번역하고 복음을 전해온 개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과 개인의 연합으로 성경이 만들어진 것을 통해 서로 의지하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극 중 존 버트 역을 맡았던 배우 서한승 씨는 뮤지컬을 준비하며 한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서한승 배우 / ‘더 북’ 존버트 역 :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라는 사실을 우리가 그 정체성을 다시 일으키고 또 각 사람이 교회가 되어서 또 다른 교회들을 세우는 것을 놓고 기도하면서 또 연습을 했었습니다. ]
뮤지컬을 총괄한 용광민 연출가 역시 “최근의 한국 교회 침체 속 이번 공연으로 복음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용광민 연출가 / 뮤지컬 ‘더 북’ : 팬데믹 이후에 저희가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마치 좀 잠자고 있는 것 같은 우리들이 있다면 더 북을 통해서 함께 다시 일어나는 주님으로부터 오는 힘을 얻는 그런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
뮤지컬 ‘더 북’은 지난 2013년 첫 개막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공연을 진행했고,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아 광야아트센터에서 다시 한번 개막했습니다. 현재까지 650여 회의 무대를 마쳤고, 16만 명이 무대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오는 6월 17일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GOODTV NEWS 장정훈 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