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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올해는 결혼한다!] ①결혼 왜 어렵나

정성광 기자 (jsk0605@goodtv.co.kr)

등록일 2023-01-30 

[앵커]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큰 화둡니다. 이 저출산 문제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들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결혼이 어려워진 사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혼을 선언하는 청년층 증가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크리스천 청년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2023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기획,

정성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도, 새해목표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자 결혼을 계획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 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총 혼인건수는 19만2천여건으로 전년도 대비 9.8% 감소했고, 약 10년전인 2012년 연간 혼인건수 32만 7천여건보다는 1/3가량 대폭 줄었습니다.

결혼적령기에 해당하는 총 인구수가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과거와 비교해 결혼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주거문제와 출산, 불안정한 일자리 등 근본적인 이유를 문제 삼았습니다. 크리스천 미혼 남녀의 경우엔 ‘신앙인 배우자감’이란 또 하나의 조건이 추가됩니다.

[ 양천구 A교회 성도 : 제가 신앙이 있는데 상대방이 신앙이 없다면 그것도 걸림돌이 되는 것 같고, 교회를 가는 걸 이해 못하더라고요. 기독교적인 걸 안 좋아하고 교회에 안 나가길 바라고. 교회도 작은 사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결국 사내 연애 같이 부담도 크고, 너무 친해져서 교제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강남구 B교회 성도 : 신앙이 제 삶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가) 신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가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야 여자도 남자를 만나 줄 거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준비되지 않아서 자신감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

[ 용산구 C교회 성도 : 청년부 자체에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까 결혼 상대를 찾으려고 대형교회로 옮기는 경우도 종종 봤어요. 근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냐면 본인이 속해 있는 공동체를 떠나는 거니까. ]

청년들은 ‘신앙’이란 선행조건이 충족되려면 교회 내에서 이성을 만나야 하지만, 교회 내에서는 그 대상 자체가 많지 않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교회가 예배를 위한 곳이라고 말하지만, 크리스천 청년들에겐 신앙인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민들로 크리스천의 결혼을 다룬 영상과 서적들은 끊임없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엔 기독교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소개팅 앱도 유행할 정돕니다.
교회 내에서 청년층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크리스천 미혼남녀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를 넘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더 넓은 교제의 영역에서 배우자를 찾는 겁니다.

[ 정재영 소장 / 21세기교회연구소 : 또 기독교인은 성경의 가르침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출산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관심이 기독교 청년들에게 많이 있는 것 같고요. 현재 교회 안에서도 배우자를 찾을 수 있지만, 또 잘 아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비감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공동체나 교회들을 통해서 이상적인 배우자감를 찾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나타나고… ]

결혼의 문턱은 더 높아졌고, 일각에선 ‘비혼자’를 위한 제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이 어려워진 세상. 크리스천 청년들이 마주한 결혼의 장벽은 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GOODTVNEWS 정성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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