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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활기찬 생활…시니어 맞춤 교육 주목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3-08-31 

[앵커]

스마트폰은 이제 전국민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특히 만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50%를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휴대전화보다 사용하기가 까다로워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어르신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최근엔 노인들의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여가생활에 이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권현석 기잡니다.

[기자]

올해로 83세인 최무웅 할아버지. 스마트폰을 사용한진 10년이 됐지만, 아직 메신저나 통화 외에 다른 기능을 써본 적은 없습니다. 활용하는 앱은 카카오톡이 전부. 직접 새로운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건 시도도 못하고 있습니다.

[ 최무웅 (83) / 경기 고양시 : 뭐 일상적으로 쓰는 것만 했지. 여러가지를 잘 활용 못했어요. 통화, 문자 (정도만)… ]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인구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10여 년간 꾸준히 늘어,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기능은 대부분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에 그쳐, 전반적인 활용도는 매우 낮은 상탭니다.

연령별로도 활용 격차는 큽니다. 65세부터 69세까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카메라를 활용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75세 이상부턴 연락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거의 활용하지 않습니다.

[ 최에스더 교수 / 신한대학교 K-뷰티학과 : 한 70대 전까지 ‘액티브 시니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분들은 이런 스마트폰 활용을 좀 하는데, 70대 이후에 80, 90이렇게 되면 이제 아예 어려움을 갖고 계시는데… ]

금융거래나 물건 구매 등 생활 전반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교육에 나선 교회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몰랐던 기능을 알아가며 자신감을 얻고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열의도 갖게 됩니다.

[ 하명자 (80) / 경기 파주시 : 좀 희열을 느끼죠. 못 하던 걸 하기 때문에… ]

[ 박영희 (80) / 경기 파주시 : 자신감이 있고, 조금 더 제가 집에 가서 연습도 하고 그래야 되겠죠. ]

성도들 뿐 아니라 디지털 교육의 기회가 부족했던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교회로 찾아오면서 전도의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오명희 목사 / 한소망교회 시니어사역 담당 : 이런 걸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은 사실 잘 없었고 사회는 너무 급변하니까, 시니어분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침체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이런 상황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변하는 시대에 발맞추려고 노력을 하시고, 또 삶의 활기도 얻으시고… ]

디지털 사회의 속도가 버거운 어르신들을 위해 교회가 이들과 발을 맞추며 동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외로움,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시니어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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