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9월 개최를 앞둔 복음주의 선교대회 ‘제4차 로잔대회’가 신사도운동 등 이단성 논란이 있다는 내용을 저희가 앞서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 로잔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15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정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내년 9월 한국 개최를 앞둔 ‘제4차 로잔대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는 지난달 로잔대회가 신사도 운동과 관련돼 있는 비성경적 대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신사도 운동을 이끈 피터 와그너 등이 주 강사로 참여했고,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는 등 로잔대회의 이단성을 꼬집었습니다.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는 15일 로잔대회의 이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학위는 “로잔 운동은 신사도 운동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신사도운동을 이끈 피터 와그너가 대회 강사로 참여한 기록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안희열 교수 / 침례신학대학교 :
로잔 문서에 신사도 운동과 연관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복음주의 선교에서 영적 전쟁과 능력 대결이라는 주제에 담긴 내용이 선교적 논쟁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
신학위는 여러 교단에서 참여 금지 단체로 지정한 선교단체 인터콥이 로잔대회의 정신을 따르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학위는 “이단 단체가 정상적인 교리를 따른다고 해서 원래 교리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터콥은 장로교의 바탕이 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따른다며 “교리를 사용하는 것은 자유”라고 덧붙였습니다.
[ 신경규 교수 / 고신대학교 :
이단 사이비에 연루된 교파와 선교 단체들은 정통교단의 교리적 신앙고백이나 문서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문제점을 교묘히 은폐하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터콥이 로잔 언약을 받아들인다고 표방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이다. ]
또 로잔대회가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신학위는 로잔대회가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응해 일어난 운동으로 WCC와 로마가톨릭 등과 신학적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 구성모 교수 / 성결대학교 :
로자 운동의 대회 문서인 로잔언약 마닐라 선언문 그리고 케이프타운 언약은 종교 다원주의에 대해서 철저히 비판적인 견해를 표방하며 복음의 온전함과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주장합니다. ]
신학위는 “대회 개최를 앞두고 우려가 나오는 것을 이해한다”며 “걱정들을 함께 논의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대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대회가 한국교회를 좀 더 새롭게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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