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개신교인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감소세의 원인과 교인수 회복 방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성도와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응답 결과가 나온 건데요. 전문가의 분석과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장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만 19세 이상 비개신교인 1천명에게 개신교의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주변 교인들의 언행’이 30%로 가장 많이 응답했습니다. 이어 교회 성도들의 문제점을 꼽아 달라고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천명에게도 함께 질문했더니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가 가장 많았습니다.
비개신교인은 한국교회의 ‘타 종교 및 타 종교인에 대한 배타성’에 대해서도 상당수 지적했습니다. 교계 전문가는 “일반 성도들은 교회 내에서 형성하는 집단에 들어오지 않는 이들을 이해관계 속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개신교인들과 개신교들은 이를 ‘신앙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여긴다”고 분석했습니다.
[ 오지석 교수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
기독교인들이 이해관계에 첨예하게 있는 모습들이 바깥(비개신교인)에서 볼 때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선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개신교인은 ‘기독교 진리와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 항목을, 비개신교인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를 선택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선 성도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역할을 다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갈등상황을 일으키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 오지석 교수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
최소한 갈등에 있어서 제일 앞에만 서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갈등 당사자가 되고 차별하는 거라든지… 그것보다 유연할 수 있는 공감의 능력을 우리가 가져야 할 것 같고요. 기독교에서 제일 강조하면서 못하는 환대(를 실천해야 합니다.) ]
갈등의 당사자가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 환대를 실천하며 사회적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조사 결과와 전문가의 분석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 교수는 “개신교인 인구 비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갈등과 차별보다는 화합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이를 통해 개신교인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GOODTV NEWS 장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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