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30년 넘게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자에게 무료급식과 쉴 곳을 제공해 온 참좋은친구들이 한순간에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건물주가 바뀌면서 단체의 퇴거를 집행한 건데요. 큰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기다리는 노숙자를 생각해 사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참좋은친구들을 이끌고 있는 신석출 장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장정훈 기잡니다.
[기자]
서울역 인근의 상가들 사이, 사람들이 몰려 국과 도시락, 빵을 받습니다.
이들은 받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공원이나 길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지난 4월을 마지막으로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중단했던 참좋은친구들이 153일만에 다시 급식을 시작했습니다.
무료 급식소에는 벽이 쳐지고 자물쇠가 걸려 들어갈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매일 400~500명의 노숙인들이 이곳을 방문해 식사하고 쉬어갔지만, 이제는 그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 겁니다.
참좋은친구들 신석출 이사장은 사역이 크게 위축됐지만, 이들을 위한 사역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신석출 이사장 / (사)참좋은친구들 : 건물을 이렇게 압류당했는데 이 압류당한 후로 또 노숙인들이 이제 배고프고 어려움이 있어서 서울역을 다니면서 끊임없이 밥과 또 국과 따뜻한 음식으로 많은 노숙인들을 지금 함께하고 있습니다. ]
1989년부터 노숙인 사역을 해온 참좋은친구들은 2006년 급식소를 설립했습니다.
설립 이후 15년 간 교계와 정치권에서 이곳을 방문하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나눔 사역지가 됐습니다.
그러다 건물주가 바뀌면서 건물의 철거를 위해 이들에게 퇴거를 통보했습니다.
처리를 위탁 받은 자산신탁은 강제 퇴거를 집행했고 이곳에 머물던 신 장로 부부와 20여명의 사람들은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신 장로와 노숙인들은 현재까지 집회를 벌이며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 장로는 “사역지를 잃은 것보다 간신히 주께로 돌아온 이들이 다시 거리에서 방황하게 될까 두렵다”고 말합니다.
[ 신석출 이사장 / (사)참좋은친구들 : 주소지를 정하지 않고 노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은 교회로 인도해서 자는데, 여태까지 내가 애들을 공들여서 주께 인도했는데 이 사람들이 다시 방황하게 되면 사회로 가정으로 직장으로 돌아가는 게 내 계획대로 되지 않고… ]
신 이사장은 기존 급식소를 구입하려 건물주와 대화를 시작했지만, 건물주가 자신이 지불했던 구입액의 2배를 요구하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신 이사장은 자신을 찾는 이들을 위해 같은 자리에서 다시 사역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신석출 이사장 / (사)참좋은친구들 : 십 몇 년 동안 이렇게 해왔습니다. 일반 목회하고 다릅니다. 이 다니는 노숙자들이
어디서 의지하겠습니까? 나만 의지하고 오는 사람들이 어떻게 내가 보살피지 않으면 되겠습니까? 저희들은 하루 속히 그 사람과 타입을 해서라도 이걸 또 다시 사역을 하고 싶다. ]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인들에게 쉴 곳을 제공해 온 참좋은친구들.
이들이 사역지에서 밀려나며 그동안 보살피고 지원했던 노숙인들 역시 희망을 놓아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노숙인 무료급식 사역이 한끼 식사를 대접하고 다시 살아갈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역단체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지원해야 할 땝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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