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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고령화 가속…은퇴선교사 대책 미비

장정훈 기자 (jjh9508@goodtv.co.kr)

등록일 2024-03-07 

[앵커]

한국에서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는 얼마나 될까요? 파악된 숫자만 약 2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10년 후면 이들 중 30%가 은퇴 시기를 맞게 되는데요. 은퇴한 선교사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을까요? 장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퇴선교사는 귀국 후에도 마땅히 안정된 삶을 누릴 곳이 부족합니다. 한국교계 전체 223개 선교단체가 세계 174개국에 파송한 선교사들은 평균 70세에 은퇴합니다.

그렇지만 명시적으로 은퇴 연령을 규정한 교단 또는 단체는 절반에 못미치는 46.5%에 불과합니다. 그렇다 보니 은퇴 나이가 지났지만,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계속하는 선교사가 60%에 달합니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지만 은퇴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로 귀국해도 노후에 대한 보장이 없고, 준비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 홍현철 원장 / 한국선교연구원 (KRIM) : 50대 이후부터는 은퇴 이후에 삶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고 사역 전환이나 여러 가지 소명이나 사역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체 차원에서 (은퇴선교사를 케어할 방안을) 시스템적으로 갖춰놓지 않는다면 한국 선교 전반에 있어서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선교사가 선교현장에서 은퇴 준비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 후 귀국해서는 사실상 삶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선교사를 파송 하는 선교 단체의 준비도 미흡합니다. 선교사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국민연금 가입을 강제하는 경우는 150개 단체 중 34곳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실정에서 앞으로 10년 후면 30%, 6천 명 정도의 파송 선교사가 은퇴 시기를 맞게 됩니다.

[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 앞으로 한국교회 선교가 어떻게 되는지 이해가 되는 거예요. 이제 젊은 사람들이 마음에 부담을 갖고 또 선교적인 헌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은퇴선교사의 노후문제를 조사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와 한국선교연구원, KRIM에 따르면 한국교단과 선교단체 차원에서 국민연금가입 등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 파송된 선교사는 173개국에 21,91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 10년 이내에 은퇴시기를 맞는 선교사는 약 30%나 됩니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르지 않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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