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성애자들에게 축복식을 열어 소속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출교 당한 이동환 목사가 출교 이후에도 친동성애 행보를 보이며 교단을 상대로 항의성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동환 목사 지지자들 또한 교단의 동성애 동조 금지 법안의 개정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파격적인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선 이동환 목사가 동성애자들을 향해 지지와 연대의 발언을 이어갑니다.
[ 이동환 목사 / 지난1일 서울퀴어축제 : 우리 축제의 슬로건처럼 ‘예수퀴어’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저는 소망을 가지고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이 목사는 앞서 2019년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자 축복식을 진행해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하고, 뒤이은 재판을 통해 출교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이 목사는 법원에 징계무효소송을 제기하며 교단을 상대로 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이동환 목사 : 어차피 가능성 없는 일에 왜 힘을 낭비하냐고 조언해 주시기도 합니다. 감리회 목사로서의 복직 투쟁은 저에게 목사 직을 되찾는 것 이상의 상징적인 싸움입니다. ]
이 목사 출교 판결의 근거는 감리교 헌법인 교리와 장정 제3조 8항으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단 목회자들은 이 법안의 개정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동성애와 기독교적 가르침이 양립할 수 없다”는 교단 전통을 철폐한 미국 연합감리교회 총회를 예로 들며, 한국교회도 반동성애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김형국 목사 / 감리교 ‘차별너머’ : 성서는 역사 속에서 역사적 환경과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끊임없이 재해석 되어 왔습니다. 이 싸움이 한국교회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면적인 싸움이 전개될 것입니다. ]
이 목사의 친동성애 행보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동성애를 약자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교회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하고 있는 추셉니다.
동성애가 소수이기는 하나, 약자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교회의 설득과 대응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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