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호 식량배급이 줄면서 난민 아동들이 하루에 한끼를 겨우 먹거나 아예 끼니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월 전후 하루 평균 두끼를 먹던 아동들이 올 초 ‘24시간 내에 몇 번 식사했는지’ 묻는 질문에 39%가 한번 밖에 밥을 먹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메리 은제리 월드비전 글로벌 기아 대응 책임자는 “기후 변화와 분쟁, 코로나19로 전세계 3천800만명 이상이 기아에 직면해 있지만 인도적 지원은 이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며 “부모들은 음식 구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을 노동으로 내몰고 결혼시키거나 심지어 자살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올 2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콩고민주공화국, 레바논, 소말리아, 우간다 등 6개국 난민촌에서 식량 배급 감소의 영향을 받은 아동과 성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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