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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구원파, 지역대학 경영난 노리나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4-06-20 

[ 앵커 ]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지역 기독교 대학의 경영권이 이단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사진에 최근 인천 여고생 학대 사망사건 관련해 검찰에 송치된 박옥수 씨의 딸도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단 구원파로 불리는 기쁜소식선교회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기독사학 김천대학교를 인수해 김천 기독교계 반발이 거셉니다.

이런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가 대거 포진한 김천대의 신임 이사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를 이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논란이 더 커진 이유는 공개된 신임 이사진 8명 목록에 이사장 박옥수 씨의 딸인 그라시아스 합창단장 박모 씨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박모씨는 얼마 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인물로, 최근 인천의 기쁜소식선교회 시설에서 일어난 여고생 학대 사망사건과 관련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인데 이사진에 포함된 겁니다.

현재 박옥수 구원파의 기쁜소식선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등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박옥수 씨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기쁜소식선교회는 정통 기독교 중 한 분파라고 주장했습니다.

[ A 교수 / 김천대학교 :
(신임 이사진이) 박옥수 씨랑 같이 들어오는데 봉고차 한 3대 정도 들어와서 경호원들이 내려서 안내하고… 본인이 구원파라는 걸 굉장히 싫어하고 우리는 구원파가 아니다. 기존의 기독교 신도가 있는데 종교를 개종을 하라든지 그런 강요는 안 한다… ]

박옥수 씨는 종교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교계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천대 신학과는 올해 승인을 받아 신설됐습니다. 아직 교수진도 구성되지 않아 교원 임용에 관한 결정권이 있는 이사회에서 신임 교수진을 포섭해 구원파의 신학과를 만드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것입니다.

[ A 교수 / 김천대학교 :
(신학과는) 일단 교수가 지금 현재 한 명도 없어요. 거기는 이제 아마 100% 운영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목회자를 양성한다고 봐야죠. ]

기존에 운영되던 신학대학원의 학생들은 졸업 후 구원파 꼬리표가 붙어 목회의 길이 완전히 막히진 않을까 걱정이 터져 나옵니다.

[ B 학생 / 김천대학교 :
기독교라서 좋은 것 같다 (생각했는데) 지금 3학년이니까 금방 떠나니까 오히려 다행이다… 기도제목 중 한가지로 김천대학교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요. ]

기독학생들은 학교를 지킬 것을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 진용숙 / 김천대 학생, 하자성품교육연구소 소장 :
학교를 당장 관둘까 생각도 했는데 관둔다고 능사가 아니더라고요. 다른 젊은 애들이 들어와서 아니면 외국에 아이들이 와서 공부를 할 텐데 애들이 구원파화가 되잖아요. 채플도 지금 교양 과목으로 있었는데 그것도 이제 없애자 왜냐하면 구원파화 되기 위한 통로가 되기 때문에… ]

대책 논의에 나선 김천시 교계와 시민들은 구원파의 이단성을 알려 이단세력이 지역민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명섭 목사 /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구원파) 신학생들을 배출하려고 하는 그런 포석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교육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든지…. 지금은 사람들이 당장 학교가 폐교되지 않기 때문에 좋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김천 지역이 금산 하면 JMS 그런 식처럼 김천 하면 구원파 이런 식의 꼬리표가 달라붙는 것이… ]

교계의 우려는 또 있습니다.

지역이 재정 여건이 되는 이단세력과 결탁해 지역대학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게 된다면 더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 B 학생 / 김천대학교 :
(학생 중) 절반 정도는 거기서 들어오는 지원금도 있고 학교가 재정적으로 지원됐으니 더 좋은 것 아니냐고…

[ C 학생 / 김천대학교 :
그건 학교 일이지 저희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라서… ]

박옥수 씨의 고향도 경북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 측 센터와 대안학교, 대학교까지 인근에 모두 모인 상황.

김천지역의 이단 구원파 거점화가 현실이 될지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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