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OODTV는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청담동 한 교회 목사를 둘러싼 이야기를 연속 보도합니다.
예배만 드리면 싸운다고 하는 이 교회, 서로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갈등 상황이 무엇인지 후속 취재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업체 ‘조이153페이’의 대표이자 조이153교회의 담임목사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강한 어조로 설명합니다.
[ 오OO / 조이153페이 전 대표 : 상상할 수 없는 세상 말로 치면 대박이 났어요.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겁니다. (아멘) ]
최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오 씨는 2022년부터 물물교환 플랫폼이라며 자신이 만든 가상화폐업체 조이153페이를 홍보했고 동시에 초기 투자자들이나 회원 일부를 대상으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오 씨의 페이업체와 교회는 하나처럼 굴러갔습니다.
조이153페이 앱에 회원가입 후 최초가입비 11만원을 오 씨의 교회 계좌로 입금해 등록회원이 되면 현금 100원이 페이 1개로 환산되어 자신의 계정에 쌓입니다.
이후부터는 물품이나 현금을 내고 같은 방식으로 페이를 받습니다.
이 페이로 서울과 부산, 전주 등 사무실에서 판매하는 물건, 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물건에는 다단계 물건들도 포함됩니다.
[ 김성관 / 조이153페이 회원(인테리어 업자) : 다단계의 그런 제품들도 받아주고 모든 걸 다 받아준대요. 심지어 농사짓는 오이, 호박 그런 것까지 다 받아주고 페이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
해당 페이는 또 바로 쓸 수 있는 현금성 캐시와 장기투자 형태로 나뉘는데 캐시에 있는 페이를 장기투자로 옮기면 그 즉시 4배로 불려주는 방식입니다.
또 자신의 계정에 장기투자 페이가 있으면 0.15%~0.2%를 매일 추가페이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물물교환 플랫폼을 우선했던 가상화폐 업체의 페이앱은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홍보에 급기야 현금이 오갔습니다.
[ 김성관 / 조이153페이 회원(인테리어 업자) : (회원 간) 페이를 주고 (교환하면) 현금을 받고 P2P가 이게 물물교환이 됐다는 거죠 그때. 그것 때문에 저는 올페이로 받고 인테리어를 한 1년 가까이 한 거죠. ]
하지만 다단계로 진행된 보상에 한계가 오자 업체는 어려워졌습니다.
[ 조이153페이 사용 카페 관계자 : 일단 계속 믿고 계셨던 거죠 (카페) 사장님이. (현금으로) 주겠지? 하고 믿고 있었는데… 거의 1년이 넘어가서도 안 주니까… ]
오 씨의 주장에 따르면 초기 투자자들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부추겨 수십억가량의 현금을 직접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 씨와 초기 투자자들 간 심한 갈등이 발생하며 회원들도 이 모습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 정하윤 / 조이153페이 현 대표 : 교인끼리 서로 끈끈한 정이 좀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근데 이상하게 예배 보고 나기만 하면 싸움을 하고… 팀장님, 전도사님이라고 계시는데 그 분하고도 막 싸움을 하고 그래서… ]
이후 오 씨는 자신이 대표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합니다.
[ 오OO / 조이153페이 전 대표 : 여긴 다 쫓겨났으니까, 계정까지 잠가버렸으니까… ]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오 씨.
오 씨를 고소한 회원들은 오 씨가 페이업체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하자는 말에도 이를 거부하고 유사수신행위를 했다며 수십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다단계 가상화폐 업체가 한 몸처럼 굴러가며 발생한 청담동 교회 사건.
복을 받게 해주겠다는 말로 교인을 부추기고 이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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