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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지역 섬김 ‘방과 후 어린이 돌봄’

김태용 기자 (kty8301@goodtv.co.kr)

등록일 2024-05-02 

[앵커]

평일 오후, 지역 어린이들에게 돌봄시설을 제공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학교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은 저녁 시간까지 안전하게 교회에 머물면서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현장을 김태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회 1층, 한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자습에 한창입니다.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그날 소화해야 하는 범위까지 공부합니다.

문제 풀이가 끝나면 돌봄교사가 채점하고 틀린 문제도 함께 풀어봅니다.

교과 공부가 끝나면 예체능도 배울 수 있는데, 이날은 미술 수업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 따라 그리기 두번째 시간이에요. 지난번에는 여자친구를 그려봤잖아요. 오늘은 남자학생을 따라 그려볼 거예요. 지난번에 했듯이 잘 보고 따라서 그려보자. ]

이 교회는 지난 3월부터 평일 오후 시간, 교회 공간을 지역 내 맞벌이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돌봄시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교회 공간 일부를 교실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 최형길 목사 / 진접소망교회 : 직장 생활하는 부모님들이 퇴근하고 다시 돌아오시면 늦은 시간이거든요. 그때까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저녁까지 먹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게 된 거죠. ]

평일 오후 이곳을 찾는 어린이는 10명 안팎.

집에 혼자 있으면 무섭고 집중하기도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박주연 / 주곡초등학교 4학년 : 체육이나 미술 같은 활동, 게임도 해서 재밌는 것을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아요. 혼자 하면 하다가 지쳐서 안 할 수도 있는데 여기는 정해진 양이 있으니까 그만큼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 박수아 / 주곡초등학교 4학년 :여기에서 계속 공부하다보니 학교에서 거의 100점을 받고 학교 공부가 너무 쉬워요. ]
교회 돌봄시설 운영에 있어 성도들의 도움도 한 몫 했습니다.

교사 자격증이 있는 한 성도는 자습시간 학습 지도는 물론 미술 수업까지 자신이 맡았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면 마음 속에 보람과 행복이 가득 차오릅니다.

[ 장현정 / 남양주시 진접읍 :교회에서 신앙생활도 할 수 있고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아이들이 뒤처지는 부분이 없이 아이들이 학교에서나 어디서나 리더자로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거든요. ]

이 같은 교회는 남양주에 3곳, 그리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3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라 교회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 부모님 만큼이나 따뜻한 손길, 내 집만큼이나 따뜻한 공간에서 학생들을 방과 후 시간을 알차게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

GOODTV NEWS 김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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