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서울지부 출범’
[앵커]
이제 한국에서도 순례길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로 시작된 한국 기독교 순례길 조성이 강원, 신안, 대구에 이어 서울까지 확장됐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서울지부 출범식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장정훈 기잡니다.
[기자]
이제 한국에서도 순례길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로 시작된 한국 기독교 순례길 조성이 강원, 신안, 대구에 이어 서울까지 확장됐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서울지부 출범식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장정훈 기잡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해마다 전세계에서 30만명의 방문객이 찾습니다. 순례길 전체코스는 총 800km로 100km이상을 걷거나, 자전거로 200km이상을 경험하면 증명서도 발급합니다.
140여년의 한국 기독교 역사는 보석 같은 기독교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로 시작된 ‘한국순례길’ 조성 사역은 같은 꿈을 꾸던 동역자들이 참여하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의 이사장은 89세의 전재규 장로입니다.
전 장로는 인생의 마지막 때에 어떻게 이 일을 맡게 됐는지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 전재규 이사장 / (사) 한국순례길 : 제 마음이 얼마나 벅찬지… 왜 이 일을 맡게 되느냐 90 노인이 무엇 한다고 앞장서서 주변 업계에 이 일을 맡을 수가 있었느냐. 저는 1966년에 미국에 가서 6년 동안 의학 공부를 하고…]
전 장로는 미국에서 조선으로 건너 와 46년간 복음을 전한 새뮤얼 마펫, 우리나라에선 마포삼열로 잘 알려진 선교사의 아들에게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의사이자 성도로서30년간 예배 사역을 해 온 전 장로는 <3.1운동 정체성>이라는 책을 발간하는 등 기독교 문화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합니다.
사역을 위해 신학을 공부하다가 천로역정 순례길을 만나게 됩니다.
[ 전재규 이사장 / (사) 한국순례길 : 이걸 좀 알려고 하면 신학을 해야 되겠다. / … 가평의 천로역정 순례길이 있더라고요. 순례길, 순례길이 무엇입니까? 역사가 다시 소생하려고 할 것 같으면 누군가는 힘 있게 대시하고 전진하는 이 깃대 드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다…]
전 장로는 이 때 얻은 깨달음으로 20년간 대구 순례길을 만드는 데 헌신했습니다.
[ 전재규 이사장 / (사) 한국순례길 : 우리의 기독교 문화를 등경 위에 놓으면서 천국 가는 길을 만들어가면서 이렇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제가 할 본분이 아닌가… ]
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서울지부는 강원 속초, 신안 목포, 대구에 이어 네번째로 출범했습니다.
[ 박옥배 지부장 / 한국순례길 서울지부 : 한국 순례길 서울지부 출범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한국교회가 잊고 있었던 소홀히 했던 한국교회 초기 기독교 역사와 근대 기독교 문화 역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을 저희들이 시작하고자 합니다. ]
특히 아펜젤러 선교사가 설립한 개신교 최초의 ‘정동제일교회’와 한국 최초 근대 중등교육기관인 ‘배재학당’ 등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기독교 유적을 묶은 ‘정동 순례길’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 인물을 발굴해 다음세대가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문성모 고문 / (사) 한국순례길 : 우리 순례길이 그 어른들을 살려내고 그분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조명해서 한국교회의 해답은 이분들에게 물어라 이렇게 만들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
한국순례길은 오는 5월부터 서울 순례길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기독교 역사 유적을 모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