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도 생명”…주말 곳곳서 ’생명트럭’ 캠페인 개최
[앵커]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3년째 계속되는 낙태죄 입법 공백은 수많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면서 저출산을 가속시키고 있는데요.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생명을 보호하는 법 제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도심 아스팔트 위로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의 열기가 피어오릅니다. 34도에 가까운 폭염에 땀이 비 오듯 흐르지만 사람들이 피켓과 풍선을 든 채 역 인근에 섰습니다. 낙태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회원들이 ‘태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생명트럭’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3년째 낙태죄 입법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아생명을 보호하는 낙태법의 신속한 개정을 촉구하고, 태아도 존중돼야 마땅한 생명이란 것을 시민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나선 겁니다.[ 장정화 사무국장 /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 여성만이 아니라 가족들이 다 지나다니잖아요. 그분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어서… 나와서 한 사람이라도 더 눈을 마주치고 이 마음을 전할 때 그 마음은 통하는 것 같아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캠페인이 펼쳐질 때 역 입구에선 또다른 자원봉사자가 태아 생명보호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물티슈를 시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4년째 낙태반대 1인 시위를 해온 강순원 목사는 역을 지나는 청년들에게 “태아의 생명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강순원 목사 / ‘생명트럭’ 캠페인 자원봉사 : 태아를 소홀히 대하지 않고 귀한 존재로 생각하고, 낙태하려고 하던 사람들도 ‘이건 아니구나. 살려야 되겠구나’ 그런 마음을 갖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 나오게 됐습니다. ]태아를 살리는 ‘생명트럭’ 캠페인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서울 여의도와 신촌, 홍대, 용산 등 도심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특히 대학가와 역 주변, 국회 등 곳곳을 달리는 생명트럭은 임신중기 태아가 낙태로 인해 어떻게 목숨을 잃는지 전문가의 말을 담은 영상을 통해 보여줍니다.[ 안토니 레버티노 박사 / 산부인과 의사 : 저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과거 1,200건의 낙태 시술을 했습니다. 임신 몇 주가 됐든, 어떤 이유로든 아기를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어떤 상황이고 어떤 일을 했든지 간에 여러분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주최 측은 “임신 10주만 돼도 태아는 우리와 같은 형상을 갖추고, 손, 발, 얼굴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여성의 건강과 태아의 생명이 함께 보호될 수 있는 방안이 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생명트럭 캠페인은 서울에서 이달 14일까지 3주간 전개된 뒤 내달부턴 대전과 경남지역에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