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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코로나 발병 직전 전국모임 은폐”

천보라 기자 (boradoli@goodtv.co.kr)

등록일 2020-08-27 01:31:14

이단 신천지가 대구에서의 코로나 집단감염 직전, 전국 전도모임을 갖고도 이를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았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천지 전국 12개 지파 본부의 대학부장이었던 박 모 씨는 신천지가 교도명단을 조작하는 등 코로나 방역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천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천지 12지파에 소속된 1만 7,000여 명의 대학생을 총괄했던 전국 대학부장 박 모 씨는 지난 2월 대구에서 신천지 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 신천지가 전국 전도팀 모임을 가졌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는 26일 열린 탈퇴 기자회견에서 “신천지가 지난 2월 15일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 CCC 침투를 위한 전국모임을 진행했다”며 “이날 전국에서 모인 144명 중에 대구 다대오 지파 교도인 신천지 첫 확진자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도는 모임 참석 3일 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 씨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신천지가 모임 자체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모 씨 /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 탈퇴자)
"코로나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드린 신도가 있었지만 정부 당국에는 알리지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대학부장이었던 저로서는 이 모임 말고도 분명히 은폐된 모임들이 더 있을 거라 봅니다."
        
박 씨는 신천지가 교도 명단을 조작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신천지가 경기도의 강제역학 조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 2월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정치인, 공무원 등의 교도를 명단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박 씨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박 모 씨 /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 탈퇴자)
"명단이 드러나면 안 되는 최종으로 떼야 하는 임원들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공무원도 제외시켜야 하냐. 공무원, 정치인, 의사, 기자를 빼야 한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일선에서 나온 의견 중 하나일 순 있지만 총회 차원에서 지시하거나 실행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신천지 교세를 파악할 수 있는 내부 데이터도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신천지 교도수는 총 21만 2,324명이며, 이 가운데 탈퇴자는 5,995명으로 재적 대비 3%가량이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 내부 위기가 오히려 교도들의 결속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이만희 교주와 수뇌부가 구속된 상황에서 박 씨의 기자회견은 신천지의 불법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현욱 소장 / 구리이단상담소)
"이만희 교주가 구속된 상황에서 곧 재판이 진행될 텐데 지금 신천지에서는 ‘정부에 최대한 협조를 했다’, ‘우리는 법을 어긴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할 텐데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의 불법성을 또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박 씨는 지난 4월 말경 8년간 몸담은 신천지를 탈퇴했습니다. 잃어버린 20대의 청춘이 너무 아깝다는 박 씨. 그는 신천지에 남은 청년들이 눈에 아른거려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모씨 / 신천지전국대학부장탈퇴자)
"20대라는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신천지의 실체를 알고 나오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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