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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에 맞춰 공개된 K-바이블 ‘성경의 벽’ 제막식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3-04-10 

[앵커]
부활절을 기념하며 교계에선 기념 예배와 함께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습니다.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와 함께 2년 여간 제작해 온 ‘성경의 벽’을 공개하며 제막식을 가졌는데요. 국내외 성도들이 찾는 한국기독교의 새로운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권현석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어린 아이들을 추모하는 공간, 경기도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파크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 곳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엔데믹과 함께 맞이한 첫 부활절을 기념하며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작은 교회들과 함께하는 연합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 송길원 목사 / 하이패밀리 대표 :무엇보다 3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한국교회가 드디어 코로나19에서 탈출하면서 첫 부활절을 이렇게 연합예배로 감격스럽게 맞이할 수 있다는게 참 기쁩니다. 이것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새 역사의 분기점, 또는 변곡점에 설 수 있게 되길 소망하고…]

하이패밀리에게 이번 부활절은 더욱 특별합니다. 하이패밀리는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바이블 프로젝트’, 성경의 벽 완성을 기념하며 제막식을 개최했습니다.

[ 우창록 이사장 / 하이패밀리 :K-바이블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개막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이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께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큰 역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제작과 후원에 참여한 이들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독문화계를 대표할 새 작품이자 지역의 랜드마크 탄생에 많은 이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 전병극 제1차관 / 문화체육관광부 :오늘 공개된 성경의 벽은 한국 기독교 문화의 정수라 생각합니다. 150만 자, 1,753페이지의 성경이 한 페이지의 책으로 펼쳐지며 신성한 종교적 감성을 능가한 예술혼을 느끼게 합니다. ]

성경의 벽은 총 길이 83미터, 높이 최대 7.7미터, 약 6천700 장의 스테인리스 패널로 제작된 대형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각 패널마다 훈민정음 서체로 적힌 성경 구절이 새겨졌고,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영어와 불어 등 총 15개의 외국어 성경을 작품 감상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품을 디자인한 전병삼 작가는 “한 눈에 펼쳐진 성경을 통해 관람객들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전병삼 작가 / ‘성경의 벽’ 제작 :여러분들께서 이 작품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이 작품 앞에 묻혀있는 어린아이들이 있는데요. 삶과 죽음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천천히 생각하면서 사색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하이패밀리는 이날 제막식에 앞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영문 성경을 공개했습니다. 성경은 윤보선 대통령의 공보수석을 지낸 고 장성철씨의 아들인 장범 장로가 기증해 성경의 벽 근처 갤러리에 전시됐습니다. 또 소식이 전해지자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도 이날 하이패밀리를 방문해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을 기증했습니다.
한편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성경의 벽이 찾아가는 선교가 아니라 찾아오는 선교의 모티브가 되어 한국의 영성을 세계에 나누는 진원지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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