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탈무드 본문 '미쉬나' 번역 성공…아시아권 최초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4-04-22 

[앵커]

구약시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삶에 적용하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후대에 전달했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의 근간이 되는, 역사적인 서적 '미쉬나'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에 성공했됐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 3천 3백년 전, 시내산에 오른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

이후 이들은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후손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달했습니다.

이런 구전이 기원 전 200년 문서화된 것이 바로 히브리어 3대 고전 중 하나인 ‘미쉬나’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저작물로 손꼽히는 탈무드는 이 미쉬나 본문을 토대로 한 유대인들의 토론 내용과 미쉬나를 엮은 책입니다.

번역을 담당한 변순복 교수는 ‘미쉬나’를 보면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변순복 교수 : 머리에 미간에 (말씀을) 붙이라는 것인데 그러니까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감아서 어떻게 붙이는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전혀 성경을 읽어 선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세가 산에 올라갔을 때 구전으로 전해줬다는 거예요. ]

이처럼 유대인들의 신앙과 교육을 집대성한 미쉬나 전문 63권이 한국어 6권으로 번역됐습니다.

아시아권에선 최초 번역입니다.

20여 년간 백석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친 변 교수는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2021년 은퇴 이후 3년여 만에 미쉬나 번역에 성공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유학생활에서 한국인 최초 ‘랍비 과정’을 수료할 당시 이스라엘 문화를 체험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변 교수는 ”말씀중심 설교가 주를 이루는 한국교회에 말씀의 적용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변순복 교수 : 말씀을 읽을 때 정말 그 말씀이 나에게 신앙 고백으로 정확하게 와서 닿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 학문적으로 문자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변 교수는 또 목회자들과 신학자들 역시 미쉬나를 읽고 연구하며 구약 성경의 해석과 설교 연구의 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