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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종교인 3명 중 1명, 영적 안정 찾아…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4-04-22 

[앵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 종교 행위를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적 안정과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선데요. 제1차 목회데이터포럼 현장,

장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신을 믿지 않는 무종교인 3명 중 1명은 영적 안정을 위해서 종교 행위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제1차 목회데이터포럼에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무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무종교인의 종교의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2%에 불과했지만, 24.1%는 ‘자신이 신성하거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10대에서 60대로 고르게 분포된 응답자들은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행태를 보였는데, 조사 결과에서도 종교라는 제도에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 ‘특정 종교에 얽매이기 싫어서’가 38%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종교인에 대한 실망, 또 절대자 기독교 같은 하나님에 대한 어떤 믿음의 문제 이런 것보다도 그냥 특정 종교의 틀이 불편하다… ]

자신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종교는 거부하지만,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얻기 위한 명상 등 종교 행위는 꾸준히 하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또 최근 1년간 사주를 보는 미신 행위를 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0%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흥미로운 조사 결과로 자율성이 높은 서구사회보다 가부장적이고 결정론적인 한국의 세계관이 초월적 존재의 힘에 더 의지하게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 무신론과 심령주의, 영성주의가 혼재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한국인들은 나의 인생을 지배하는 더 큰 힘이 있다는, 법칙이 있다는. 그게 영적인 존재인지 초월적인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세력이 있다는 것은 감지를 하고 있어요. ]

초자연적인 힘, 영적인 세계를 믿는 현상은 특히 젊은 무종교인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37%는 ‘영혼이 있다’고 답했는데 20대는 그 절반인 49.5%가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가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김진양 부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 20대가 취업을 앞두고 결혼 등을 앞두면서 현실의 벽을 느끼면서 이들이 어떤 종교적인 것들 혹은 영성적인 것들, 초월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나이 든 분들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

그러면서 “저성장 경제, 환경 위기로 인한 삶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는데 기독교가 현실을 위로하는 주술적 종교의 차원을 넘어 미래 희망을 적극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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