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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內 자살예방 “목회자 즉각 돌봄 중요”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4-04-24 

[앵커]

한국자살예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1월 자살 사망자가 32.3% 증가했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기독교인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런 가운데 교회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언론중재위원회가 자살 사건 보도에 ‘극단적 선택’이란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칫 자살이 선택지 중 하나라는 인식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통계청이 올해 1월 잠정 집계한 자살 사망자는 1천 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3% 급증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 안은 어떨까. 매년 2천 600여명 안팎의 기독교인들이 자살로 사망한다고 추정됩니다. 이는 중형교회 5개가 사라지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살을 죄로 여겨 교회 안에서 자살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지 않고 이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교인 맞춤 자살예방교육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주관하고 라이프호프,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공개됐습니다.

[ 김주선 목사 / (사)생명문화라이프호프 사무국장 : (이 교육은) 안전망의 구멍을 좁히기 위해섭니다. 우리가 옆에서 상담하는 생명보듬이 역할을 해주는 겁니다. ]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각 교인의 성격에 맞게 자살 예방 모니터링 역할을 부여하고 이들을 ‘생명보듬이’라고 부릅니다.

일상 속 차이를 살피는 ‘살펴보는 생명보듬이’, 자살예방 기관이나 전문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고 적절하게 연결하는 ‘소개하는 생명보듬이’ 등 ‘일곱빛깔 생명보듬이’로 나뉩니다.

생명보듬이의 가장 큰 역할은 감정을 정화시키는 겁니다.

[ 김주선 목사 / (사)생명문화라이프호프 사무국장 : ‘이 문제가 너한테 100%가 아니야, 다른 게 있어. 목사님이, 권사님이, 구역장님이, 속장님이 너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잖아. 넌 혼자가 아니야’ ]

2022년 제작된 긴급목회돌봄 매뉴얼 강의도 이어졌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교회에서 일어나는 20대 장례식 중 절반은 자살인 경우가 많다며, 즉각 대응부터 장기 대응까지 목회자가 따라야 할 4단계 절차를 제시합니다.

교인들에게 사건과 장례를 알리는 과정에서 유가족의 뜻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안해용 목사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 (유족들이) 자살에 대해서 자살 아니라고… 이거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져야 돼요. 자살 사건을 비밀로 유지하길 원하는 분도 계세요. ]

매뉴얼은 자살 사건 발생 직후, 즉각 유가족과 목격자를 만나고 긴급목회돌봄 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제안합니다.

라이프호프는 목회자가 되는 과정에서 모두가 대응절차를 배울 수 있도록 신학교에 매뉴얼을 배포했습니다. 자살예방과 정신질환 교인 돌봄 등 마음건강 돌봄 통합 매뉴얼도 제작해 오는 8월 발간할 계획입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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