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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전해진 성경…영화 ‘야소’ 내달 온라인 개봉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4-04-25 

[앵커]

한국 개신교 최초로 순교를 당한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와 최초의 한글성경을 번역한 존 로스 선교사, 또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이 된 장대현교회의 전신, ‘널다리골’ 교회까지. 모두 오늘날 한국기독교를 이룬 역사들인데요. 최근 이 같은 인물들과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양 종교를 박해했던 1866년 조선에 한 권의 성경책이 전해집니다.

[ 영화 ‘야소’ 中 : 이것을 본 자는 병들어도 일어나며 죽은 후에도 영원히 살 수 있단다. ]

자신의 목숨을 바쳐 조선에 성경을 전해준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 훗날 평양대부흥의 초석이 된 널다리골 교회 등 한국 기독교사의 주요 사건들을 재해석한 창작 영화 ‘야소’입니다.

영화는 낙마 사고로 절망에 빠진 한 선비에게 우연히 성경 말씀이 전해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동양화로 그린 성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당시 조선인들의 상상 속 성경 이야기를 표현해냈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건 2021년 기독 단편영화 ‘담’으로 이름을 알린 윤진 감독입니다.

[ 윤진 / 영화 감독 : 우리나라가 선교사가 들어오지 않고 포교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아주 유일한, 독특한 방법으로 포교된 나라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놀라웠어요. 그래서 성경책은 사실 그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어서 그것은 놀라운 선교사가 되고… 그 이야기를 영화로 담고 싶었어요. ]

서울광염교회 등 여러 교회의 후원으로 가까스로 2천만원의 예산이 모였지만 영화 제작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22분의 단편영화지만 사극의 특성상 연출과 장소 대여 등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첫 순간의 감동을 전하고자 노력했던 윤 감독은 모든 제작 과정이 기적이었다고 고백합니다.

[ 윤진 / 영화 감독 : 저는 야소를 찍을 때 광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데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기도를 할 때마다 장소를 열어 주시고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고… 여러 가지 기적들을 만났어요. ]

이렇게 완성된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열린 각 기독교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총 6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단편 영화 ‘야소’는 커넥트픽처스가 배급을 맡아 내달 1일 온라인에서 공개합니다.

영화는 한 달 동안 유튜브를 통해 상영된 뒤 국내외 교회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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