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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민간단체, 전세사기 피해자 무료 상담 시작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4-02-13 

[ 앵커 ]

전세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위해 기독교 단체와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채무조정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 기자 ]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48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여 피해자 4명이 숨진 사건의 주범에게 법원은 사기죄의 법정최고형인 징역15년을 선고했습니다. 전세사기범에 대한 법의 심판은 진행되지만 피해복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은 여전히 혼란과 고통 속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피해자들을 위해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희망재무상담소, 희년은행, 돈병원 등 시민단체와 기독교단체8곳이 힘을 모았습니다. 당면한 문제에 최적의 방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 채무조정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 이철빈 공동위원장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거나 상담 받을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들고 민감한지 이해해주는 감수성과 채무조정 제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가이드를 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희년은행, 여러 시민사회 단체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제안하게 됐고… ]

정부도 전세피해 지원센터를 통한 지원을 진행하지만, 보다 밀착해서 부채 문제 해결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겠단 취지입니다. 상담 지원 프로그램 신청은 무료고,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은 열린 지 3일만에 100명이 넘게 신청했습니다. 상담을 진행한 피해자 대다수는 혼란과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합니다.

[ 이철빈 공동위원장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특별법이 제정되고 여러가지 대책들이 나왔지만 피해자 인정받는 것도 너무 어렵고 요즘에는 국회도 총선 모드다 보니 전세사기(대책 논의) 도 뒷전으로 밀리는 느낌을 많이 받으셔서 답답함과 절망, 무기력함, 이런 것들을 호소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재무설계사로서 평소 금융 약자들을 돕는 돈병원 서경준 원장은 피해가 심각할수록 억울함이 크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우선돼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서경준 원장 돈병원
‘우리가 그동안 무엇에 속았기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바로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 수렁에서 가급적 빨리 벗어날 것이냐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이런 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시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

지원에 나선 기독교 단체들은 사회적인 약자를 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 서경준 원장 돈병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돕는 것은 기독교적 신앙적 양심으로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참여한 거죠. 성경에 나온 말씀을 배경으로 해서 우리 기독교인들의 의무다, 책임이다 이런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다. ]

기윤실 홈페이지 상담신청 링크를 통해 무료 상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차 상담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며, 필요한 경우 채무조정 담당 공공기관, 지자체 금융복지상담센터 등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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