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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본질 되찾자” 프로페짜이 안착 필요

장정훈 기자 (jjh9508@goodtv.co.kr)

등록일 2024-09-20 

[앵커]

교회 목회자의 성경 연구 모임은 종교개혁 초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이 모임을 ‘프로페짜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예언’이란 뜻으로 그리스도 복음을 전한다는 의미인데요. 한국교회가 이런 모임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페짜이는 약 500년 전 스위스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츠빙글리가 시행했던 성경 연구 모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종교개혁 초기 츠빙글리와 취리히 지역 목회자들이 매주 같은 시간에 모여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성경을 연구하던 모임이 프로페짜이의 시작으로 여겨집니다.

취리히 지역에서 시작한 프로페짜이는 당시 성경을 번역해 ‘독일어 성경’과 ‘네덜란드어 성경을 출간했고, 스위스 전역과 영국, 유럽 전역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 박경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학 : 개혁교회 전통에 선 도시에서는 목회자들이 반드시 모여서 성경을 연구하는 모임을 했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개혁교회 성경에서 중요한 전통이 되었습니다. ]

국내에 프로페짜이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프로페짜이’가 현재 한국교회가 잡아야 할 목회 연구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멋진 설교를 해야 한다는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성경 속 그리스도 복음 진리를 전하는 설교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성도들에게 매주 설교하는 목회자가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교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 박경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학 : 가장 중요한 위기의 원인은 사람의 위기, 특별히 목회자가 위기다. 그래서 목회자가 이 말씀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교회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목원은 프로페짜이를 진행하며 구성원들이 같은 본문을 연구하고 설교하도록 제안합니다.

모임에서 성경을 연구할 땐 각 목회자가 함께 여러 성경 번역본을 비교하며 읽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각 번역본에서 나타나는 성경 교리를 함께 분석하고 나누며 본문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이윱니다.

[ 박영호 원장 /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 혹은 이런 것도 가능해요. 로마서를 한다면요. 5명의 로마서 주석 5개를 선택을 하는 거예요. 한 사람은 던 (제임스 던 주석), 한 사람은 무 (더글라스 무 주석) 뭐 이렇게 쭉 해서 그거만 읽어보는 거죠. 그럼 던은 뭐라 그래? 이런 식으로 하면 아주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

한편 오는 22일 진행되는 2024 서울-인천 로잔대회에 앞서 로잔 한국 준비위는 미목원과 함께 한국 교회 500여 곳이 주제성경인 사도행전 말씀을 묵상하는 프로페짜이를 진행했습니다.

말씀 프로페짜이에 참여해 연구내용을 목회에 적용한 목사들은 설교를 더욱 풍성하게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목회자들과 각자가 겪는 어려움을 돌보고 의지할 수 있는 ‘우정 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김경석 목사 / 강서침례교회 : 말씀을 나누면서 거기서 끝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우정과 또 존경으로 배움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좋은 사귐의 장으로, 그러면서 서로에게 배우고... ]

미목원은 한국교회가 프로페짜이를 적용해 올바른 설교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임에 도움이 되는 나눔지 제작 등 내년에 새롭게 도입할 프로페짜이 운영 방식을 밝히며 한국교회가 교파를 넘어 복음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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