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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A 목사, ‘장애인 감금폭행’ 사건의 진실은?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4-03-15 

[앵커]

최근 장애인들을 감금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넘겨진 한 목회자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목회자의 가족들과 교회측은 오직 약자를 돕겠단 마음으로 10년 넘게 장애인 사역을 이어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권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의 담임목사 A씨가 지적장애인 성도들을 학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10여 년간 이 곳에서 장애인 사역을 이어왔다는 A씨는 현재 경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GOODTV는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곳 교회 앞 정자에 장애인 성도를 가둔 뒤 용변을 가리지 못 한단 이유 등으로 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해당 정자는 2편 남짓의 공간으로, 현재 내부에는 온갖 물건들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교회측은 감금 시설로 알려진 정자는 교인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을 뿐 감금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A 목사 가족 : 우리 교인들 점심 먹고 나면 가서 차도 한 잔씩 마시라 그러고, 거기 앉아서 고기도 구워 먹고 우리 교인들이랑 함께. 쉼터나 마찬가지에요. 사람들이 와서 힘들면 쉬었다 가기도 하고 그런 곳이지. 사람을 (감금)하기 위한 공간은 아니에요. 거기는. ]

A씨의 가족들과 교회 측은 A씨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간 오직 약자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사역을 해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A 목사 가족 : 우리는 이런 걸 (사역을) 할 때는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그 영혼이 불쌍해서 우리가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지. 더군다나 치매환자고 똥 오줌 못 가리는 사람을 때려서 뭐하겠어요. 불쌍해서… ]

A씨와 알고 지내던 동료 목회자들은 선한 사역자로 기억되던 A씨의 평소 모습과 달라 충격이라는 반응입니다.

교단 측은 정확한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같은 노회 소속 목회자들이 노회 차원으로 탄원서 등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B 목사 / A씨와 같은 노회 소속 :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어나니까 저희들도 당황스럽고… 그게 평상시 때 했던 거 하고는 뉴스에서 다른 모습이 나오니까 당황할 수 밖에 없죠. ]

교단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단법에 따라 목사로서 A씨의 신변 처리에 관한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한편 최초 신고를 접수한 장애인권익옹호 기관 측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한편, 나머지 교인들에 대한 학대 사실은 없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 김진희 팀장 / 충북 장애인권익옹호기관 : 지금도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피해자분들이 지역 사회에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

실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연락을 취했지만 경찰은 현재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GOODTV는 죄 없는 목회자가 비난받는 일이 발생하진 않는지 확인하며, 또 잘못이 있다면 교단 차원에서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건을 취재할 계획입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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