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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3년차’ 1인 3역 목회현장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4-04-18 

[앵커]

평일에는 카페 사장, 주일에는 목사, 매일 일상을 올리는 유튜버. 1인 3역을 해내고 있는 개척교회 목사의 일터를 찾았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평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샌드위치를 포장해 배달합니다.

[ 권현철 목사 / 세움소교회 : (평일에 일하는 거 힘들지 않아요? ) 힘들죠. 실제로 많이 힘들고 저희 개척하고 2년 좀 지났는데 아내랑 제가 병원도 두 번 정도 입원했고… ]

연고지 없는 곳에 카페교회를 세우고, 정착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차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어려웠던 시기를 지났지만, 지금은 맛있다고 소문나 단체주문도 많습니다.

[ 배달주문 손님 : 항상 훌륭한 샌드위치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잘 보고 있어요. ]

개척교회 3년차인 권 목사는 사실 학창시절부터 ‘개척교회 목회’에 대한 반감이 누구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6년간 직장인으로 살다 하나님을 강력하게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개척한 교회들이 아직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여정에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 권현철 목사 / 세움소교회 : 망했으리라 생각하고 하나님이 없음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돌아보니) 3000석이 넘는 교회로 성장해 있고 제가 2개월간 그걸 다 목격하고 완전 꼬꾸라지죠. 와 이거는 내가 신학을 해야겠다. ]

서른 네 살. 한 집안의 가장으로 늦깎이 신학생이 됐고, 지구촌교회 부목사 등을 거쳐 2022년에 지금의 세움소교회를 세웠습니다.

카페교회를 세운 가장 큰 이유는 생계였습니다.
카페는 생계를 유지하며 성도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적합했습니다.

아내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베이커리를 배웠고, 권 목사는 카페 행정과 음료제작, 배달을 맡고 있습니다. ‘3년 안에 문 닫는 가게 95%가 카페’라는 통계에 2년 동안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 권현철 목사 / 세움소교회 :2년 안에 하나님, 30명 안 보내주시면 하나님이 그냥 그만 하라는 뜻 인줄 알고 제가 기쁜 마음으로 접겠습니다. 그랬었거든요. 근데 지금 2년이 넘은 시점인데 35명까지 같이 예배를 드리고 계세요. ]

교회 첫 성도는 카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카페 한 켠에 놓인 교회소개 리플렛을 보고 나오기 시작한 초신자는 안티크리스찬인 자신의 남편을 데려왔고, 남편은 현재 찬양팀 싱어로 섬기고 있습니다.

세움소교회 유튜브 채널을 보고 찾아와 등록한 성도들도 있습니다. 유튜버인 권 목사는 개척교회 목사의 고민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사역의 대부분을 공개합니다.


이중직 목회가 정말 힘들지만, 세상 풍파를 겪으며 성도들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권현철 목사 / 세움소교회 : 불경기에 매출이 줄면 5~600만원 손해가 아니고 메꿔야 할 돈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이러다 진짜 파산하겠다. ‘우리 목사님은 우리 삶을 다 알고 메시지를 전한다’는 게 전제돼 있다 보니까 성도들이 받는 은혜가 더 큰 것 같아요. ]

1인 3역을 감당해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소명으로 개척교회를 시작한 목회자들에게 “어떻게든 버티고 견디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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