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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기후위기 ‘신학적으로 응답하라’

김효미 기자 (hmkim0131@goodtv.co.kr)

등록일 2024-06-19 


[앵커]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거라 막연한 불안은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실천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학적인 응답은 어떻게 전개됐고,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행동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보도에 김효미 기잡니다. 

[기자]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채택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1997년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채택 이후 2015년에는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될 파리협정이 채택됐습니다. 

파리협정 채택 이듬해에 한국은 영국 기후변화 전문 언론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석탄 화력발전소 수출을 지원하는 등의 이유로 기후변화에 가장 무책임한 나라로 선정되며 ‘기후악당’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파리협정의 주요 골자는 선진국에만 부과하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모든 국가가 자국의 상황을 반영하는 보편적인 체제를 마련해 2020년부터 참여하자는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고민하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신학적인 응답의 시작점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와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성공회대학교 과학생태신학연구소, 과학과신학의대화,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3개 단체가 진행하는 이번 포럼에선 현재 직면한 기후위기의 과학적 현주소부터 짚었습니다. 

[  김백민 교수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 :(전세계가 연간) 무려 500억톤이나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합니다.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 말씀드리면 6억 톤입니다. 지구상에서 전 지구인이 배출하는 배출량에 비해서는 적지만 배출 증가 속도가 무지하게 빨랐습니다.  ]

20년간 기후과학을 연구해 온 김 교수는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로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나타날 ‘에너지 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기독교가 관심을 보인 것은 1961년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신학자이자 목사인 조셉 시틀러가 하나님, 인간, 생태계의 관계성에 근거한 생태 신학적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시작됩니다.

생명과 생태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여정은 1960년대 산업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태동했습니다.   

1982년 개신교 목회자들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전신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개설했습니다.

최초의 민간 환경단체가 신학적 배경으로 환경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신학적으로 바라볼 때 기후재앙을 문제로 삼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가 피해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2021년 5월, 주요 교단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부터 할 수 있는 실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포럼에서 신학적 응답을 발표한 송진순 목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행동에 대해 자연을 향한 사랑과 정의로 죽음을 야기하는 일에서 돌이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송진순 목사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 :(그리스도인은) 생명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하도록 하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과 다른 세계로의 전환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익숙한 것들을 포기하는 결단. 그리스도인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GOODTVNEWS 김효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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