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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양말로 트리 만들며 성탄절 기다려요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2-11-14 

[앵커]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기후위기로 환경보호에 각국이 앞다퉈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나부터 실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재활용에 앞장서는 움직임도 보이는데요. 한 기독교 환경운동 단체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

버려진 쇼핑백이 몇 번의 가위질로 가랜드가 됩니다. 택배 상자가 크리스마스 장식용 알림판이 되고 휴지심은 트리로 변신합니다. 목이 다 늘어난 양말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탈바꿈합니다. 버려지는 물건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DIY 오너먼트 만들기’ 수업이 10일 열렸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대림절을 맞아 화려하고 소비적인 크리스마스가 아닌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 차윤지 코디네이터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 지금의 기후재난과 위기들을 초래한 것은 우리 때문이니까, 기후위기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풍성히 누리라는 뜻에서 제로웨이스트 생명살림 DIY 워크샵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의미에 맞게 죽어 있는 사물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새활용을 하면서 좋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환경부에 따르면 흰 면티 한장을 만드는데는 한 사람이 3년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 사용됩니다. 만들 때 뿐만 아니라 폐기할 때도 환경은 오염됩니다. 70억 인구가 사는 지구에서 한 해 330억 벌의 옷이 버려지고 있어 오염되는 물은 가히 천문학적 수준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환경보호에 개개인의 실천이 중요한 이윱니다.

늘어난 양말목을 얇게 잘라 손가락으로 묶고 잇다 보면 어느새 예쁜 트리와 오너먼트들이 완성됩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서로 도와주며 뚝딱뚝딱 만들어냅니다.

[ 윤하늘 (25) / 서울 송파구 : 양말목으로 트리를 만들 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는데 생각보다 실용적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바느질이나 코를 떠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그런 게 없어도 손으로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보람 있던 만들기였어요. ]

[ 박경희 (60) / 경기 남양주시 : 제로웨이스트 수업이 있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생활 속에서 버리는 것들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 좋은 프로그램인 거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일단은 간단한 걸로 이쁜 걸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해요. 쓸모 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일인 거 같아요. ]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는 집이나 교회에서 재활용으로 만든 장식품들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하나님이 만든 지구를 보호하고 아끼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 더 값진 성탄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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