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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떡국’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3-01-20 

[앵커]

백석총회에 이어 명절마다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가 또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분데요. 가족과 따뜻한 떡국을 나누며 모두가 즐거운 이 때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 노인들과 소외계층 이웃들을 만나 따뜻한 떡국을 대접했습니다. 현장에

권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역 앞 북부광장. 이른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대부분 홀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인근 쪽방촌 노인들입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한끼 식사를 위해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 9시부터 줄 서 있습니다. 이것도 부지런해야 얻어먹습니다. ]
[ 건강에도 좋고 일찍 일어나니까… 와서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겸사겸사 오는 것 같아요. ]

약속된 시간, 광장 앞에 밥차가 도착하자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오늘의 메뉴는 떡국. 추운 날씨로 야외 배식이 어렵게 되자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250인분의 떡과 국물을 각각 포장했습니다. 식사를 준비한 건16년 간 전국 11개 지역에서 이동 밥차와 푸드뱅크 등을 운영하며 소외 이웃을 섬겨온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붑니다. 매년 설날을 맞이하는 이 맘 때면 어르신들을 위한 떡국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 이선구 이사장 /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 구정 명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장애인들과 독거노인들, 또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도 매년 손길을 보태고 있습니다.

[ 박례신 자원봉사자 / 인천 부평 재향군인회 여성회 : 저희 단체가 벌써 봉사를 한 지도 8년, 9년 되었습니다. 늘 그냥 해드리고 싶은 마음 뿐 입니다. 모든 걸 다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오직 민간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쌀나눔본부의 밥차 사업. 실내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와 달리 사회복지사업법 상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추운 날씨처럼 얼어붙은 경기에 갈수록 후원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사역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의 ‘쌀 아저씨’이자 현직 목회자이기도 한 이선구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이웃들의 형편은 더 어려워졌다”며 특별히 교계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 이선구 이사장 /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 우리 기독교계가 가장 중요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그 최고 완성의 율법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이 신경을 써서… ]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 마저 홀로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단체들은 작은 손길이라도 이웃들에게 내밀어주길 당부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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