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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거액 헌금?…타임캡슐 만들었다

진은희 기자 (jin@goodtv.co.kr)

등록일 2020-04-03 01:21:19

신천지가 영생불사를 위해서란 명목으로 교도들에게 거액의 건축헌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3년 인천의 한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기도제목을 적은 헌금봉투를 타임캡슐에 묻는단 논리로 교도들에게 한 구좌당 120만 원씩 내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은희 기자의 보돕니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는 인스파월드. 이곳은 경영난을 겪다2013년 12월 신천지가 매입했습니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마태지파는 2014년 초, 인스파월드 건물을 사들이기 위해 건축헌금을 명목으로 '타임캡슐'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마태지파에서 활동했던 한 탈퇴자에 따르면 교도들에게 한 구좌당 120만 원씩 내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수 (가명) / 신천지 탈퇴자)
"신천지에서 인스파월드 건물을 사게 되면서 돈이 필요하잖아요. 경매 받아서 인스파월드 건물을 샀는데 성도들에게 돈을 걷을 방법을 구상해낸 게 타임캡슐이라는 방법이에요. 인스파월드 교회 건물 앞에 타임캡슐을 심는다는 거에요. 전 성도가 타임캡슐 기도제목이란 명목으로 써서 기도제목과 헌금 얼마를 낼 것인지 그 안에 쓰고…"

당시 신천지 마태지파가 타임캡슐에 넣기 위해 만든 용집니다. 마태지파를 상징하는 주황색의 타임캡슐용 용지에는 '서원기도'라는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첫 장에는 이름과 고유번호를 적습니다. 고유번호란 신천지에 입교한 모든 교도에게 부여되는 번호로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합니다. 종이를 펼치면 건축작정헌금과 기도를 쓰는 칸이 보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마지막 장입니다. '100년 후 나의 모습' 글씨와 함께 본인의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붙이도록 만들어놨습니다. 영생불사를 믿는 교도들과100년 후, 같이 꺼내보겠다며 이런 방법을 동원한겁니다.

2014년 마태지파 전체 교도수는 6~7천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한 구좌당 120만원의 돈이 모인 것을 계산하면 수십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액수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한 탈퇴자는 "돈을 많이 낸 사람은 영광스러운 구원, 돈을 적게 낸 사람은 부끄러운 구원이란 식으로 얘기하며 헌금을 걷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당시 신천지는 찜질방이었던 인스파월드를 매입한 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시도했지만,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행정소송까지 이어졌고, 신천지가 패소했습니다.

(인천 중구청 건축과 관계자)
"우리가 불허가했던 이유는 지역사회갈등이 현실화되고, 지속의 우려가 있으며, 건축법 제1조 공공 공익 증진에 관해 주변 환경에 악영향에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허가가 났단 것으로 기록되고 있거든요. 공공의 이익을 더 크게 봤던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해 신천지는 세입자들에게 임대차 보증금을 주지 않고 내보내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용역비를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현재 인스파월드는 신천지 소유로 돼 있지만 폐건물 상탭니다.

GOODTV NEWS 진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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