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뉴욕시 명물된 ‘오픈 레스토랑’ 영구화 된다

전상희(뉴욕) 기자 (shk822@gmail.com)

등록일 2023-06-08 

[앵커]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은 기존의 삶을 상당부분 바꿔 놓았는데요. 실내공간 사용을 제한하고 실외로 확장했던 미국 뉴욕시의 식당들이 이 오픈 레스토랑 형식을 영구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거리 청결이나 노숙자 문제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전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팬데믹 기간 식당들이 강제로 문을 닫게 된 이후 식당 앞 도로나 거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뉴욕시가 허용한 오픈 레스토랑 방침이 영구화됩니다.
현재 뉴욕시 5개 보로에서는 약 1만2천개 이상의 식당이 오픈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뉴욕시 식당가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 미카엘 / 뉴욕시민 :
위생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야외 오픈 레스토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

[ 킴 / 뉴욕시민 :
나는 실내보다 야외애서 하는 식사를 더 좋아합니다. 실외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볼 수도 있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느낌입니다. ]

뉴욕시의회는 지난해 2월 마조리 벨라스케즈 의원이 옥외식당 영구화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한 이후 전문가와 뉴욕시민 의견 등을 반영해 수차례 수정안을 거쳐 1년 3개월 만에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시의회는 다음 달 표결을 거쳐 옥외식당 영구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정된 조례안은 도로변 시설은 4~11월 사이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고, 보도 카페시설은 연중 내내 허용하며, 뉴욕시에서 라이선스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시설 위치나 크기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 비엘마 / 뉴욕시민 :
요즘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옵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이들이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고 싶어하죠. 그들이 모이는 야외식당이 필요한 이유죠. ]

[ 더글라스 / 식당 매니저 :
코로나동안 영구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주말에는 차를 막았었죠. 차들이 못 들어오게 돼 있는 것 보이시죠? 그래서 테이블을 밖에 놓고 항상 오픈 레스토랑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것이 유럽에서 하는 방식인데요 여기 뉴욕에서도 계속할 것 같아요. ]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시의회의 합의 후 바로 성명을 내고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담스 시장은 오픈 레스토랑 운영으로 지역사회를 활기차게 유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신속히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임시로 허용한 옥외식당은 식당 산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지역사회를 활기차게 유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리 청결이나 노숙자 문제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뉴욕시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도 식당을 지원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춘 좋은 방안들을 선택하기를 기대합니다.

맨하탄에서 GOODTV NEWS 전상희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