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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연주단’ 장애 인식개선 나서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0-06-04 

사회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고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로 안정된 일자리를 갖는 비율은 낮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취업의 기회를 갖는 게 쉽지 않은데요. 우리 사회의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발달 장애인들이 클래식 연주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하나은 기잡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교회. 문틈 사이로 경쾌한 음악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브릿지 온 앙상블의 연주 소립니다. 브릿지 온 앙상블은 음악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 단원들이 모여 창단한 클래식 앙상블 연주단입니다.

이들이 모인 건 지난해 9월. 밀알복지재단에서 서울시 지원을 받아 발달장애인 인식개선을 목표로 장애인 클래식 연주단을 창단하면서부텁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서울시 지원이 종료되면서 브릿지온 앙상블은 뿔뿔이 흩어져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고민 끝에 밀알복지재단은 이들을 재단 직원으로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한국장애고용공단에서 주관하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들은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세현 (23) / 브릿지 온 앙상블) 
"일자리가 생겨서 강사로서 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음에 맞는 단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들은 뛰어난 실력을 가졌어도 장애인이란 이유로 연주자로서 꿈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선 장애인들이 복지 차원에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경로는 많아도, 재능을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연주단 매니저로 섬기고 있는 조태승 목사는 브릿지 온 앙상블이 장애를 가진 문화예술인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조태승 목사 / 브릿지온 앙상블)
"과거에 장애인, 특별히 발달장애인들에게 한정된 직업의 영역이 있어요. 굉장히 단순한 업무들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일들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 아주 오랫동안 연마한 기술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통해서 직업과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과 강연 모두 잠시 중단됐지만 브릿지온앙상블은 사람들 앞에 다시 설 날을 고대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에 매진합니다. 단원들은 브릿지온앙상블이란 이름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단 바람을 전했습니다. 

(최의택 (24) / 브릿지 온 앙상블)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고 브릿지온 앙상블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GOODTV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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