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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BMW 차량화재, 'DPF 파열·연료 누유' 원인

오현근 기자 (ohdaebak@goodtv.co.kr)

등록일 2019-12-03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6대의 BMW 차량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국토교통부의 중간조사결과가 3일 발표됐다. 이번 화재는 미세먼지 저감장치(DPF) 파열, 연료공급호스 연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 등이 각각의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27일 의정부에서 불이 난 BMW 328i 차량의 원인은 엔진아래부분 촉매장치에서 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520d 화재 원인인 'EGR 결함'과는 무관

우선 화재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원인도 다르고, 지난해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10월 27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한 BMW 328i 화재 등 모두 6건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불이 난 6대 차량은 각각 다른 모델로 화재 원인도 각각 달랐다.

이중 1대(328i)는 EGR을 장착하지 않은 가솔린 차량이었다. 또 나머지 5대 디젤 차량 중 3대(640d·525d·320d)는 이미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EGR 누수시험 등을 한 결과 EGR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27일 의정부에서 불이 난 BMW 328i 차량은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는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잘못 수리한 데 따른 촉매장치 관리 부실이었다.

동일 남양주에서 불이 난 5GT 차량은 DPF 주변의 열흔, 소음기 내 백색가르와 DPF 고장코드 등으로 미뤄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소유자의 조사 거부로 정확한 원인분석이 어려웠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이틀 뒤 의왕에서 발생한 640d 차량 화재의 원인은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로 판단됐다.

같은 날 성남에서 불이 난 525d 차량은 터보차저 파손과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이 화재의 원인으로 확인,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추가로 조사 중이다.

지난달 1일 서울 마포에서 불이 난 320d는 연료공급 호스의 중간 부분 연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로 인해 배기관 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판단되며, 연결 불량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지난달 3일 용인에서 발생한 X6 차량의 화재는 DPF 파열로 배기관 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며, DPF 파열 원인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앞으로 3건(525d, 320d, X6)의 화재원인은 철저한 조사(KATRI, 자동차안전연구원)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DPF, 터보차저 이상시 작동)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며 운전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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