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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정명석 교주, 출소 직후 또 성범죄 저질러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2-03-16 

[앵커]

여성 교도들을 상대로 강간 등 성범죄를 저질러 10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를 기억하십니까? 이랬던 정 씨가 출소 이후 전자발찌를 부착하고도 또다시 성범죄를 저질렀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까지도 정 씨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은 정 씨를 상대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보도에 조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 일명 JMS 교주 정명석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09년 강간치상, 준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7년 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고 출소했습니다.

정 씨로부터 당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나선 이들은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포교 당한 외국인 여성들이었습니다.

이 중 영국 국적의 여성 메이플(Maple)씨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겠다며 신분을 밝히고 공식선상에 섰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불안감으로 기자회견이 지연될 만큼, 폭로를 위해 용기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만 18세에 홍콩에서 포교된 이후 10년 동안 JMS에서 활동했다는 메이플 씨는 충남 금산에 소재한 JMS 수련원에서 머물다 2018년 겨울, 정 씨로부터 첫 유사간음을 당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15차례나 성폭력 피해를 입었습니다.

[ 메이플 / JMS 성폭력 피해자 : 처음 성추행을 당했던 때 이상하고 혼란스러워도 그걸 믿음의 시험이나 하늘의 사랑이라고 저 자신을 오히려 설득했습니다. 변심하지 않은 척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습니다. ]

호주 국적의 다른 여성 피해자도 있습니다. 신분을 밝히기 어렵다며 영상으로 피해 사실을 알려온 A씨는 22살이던 2014년에 JMS 신도에게 포교 당했습니다. A씨도 마찬가지로, 정 씨가 출소한 2018년 7월에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A씨는 정 씨의 압박 때문에 이후에도 약 1년을 한국에 머물러야 했으며 강제추행은 계속됐었다고 밝혔습니다.

[ A씨 / JMS 성폭력 피해자 : (JMS 측 간부는) ‘너는 진짜 신부야. 보통의 관계에서 남편이 부인과 그런 관계를 맺잖아’라고 말했어요. 그들은 실제 범죄자와 강간범을 지지하는 기관이에요. 그건 괜찮지 않고 그렇게 계속 두면 안 돼요. ]

피해자들은 16일 정 씨를 상대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JMS 교도들의 수사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 정민영 변호사 / 피해자 고소대리인 : (JMS 수련원) 지역 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될 경우, 수사기밀 누설이나 조직적인 수사 방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경찰청이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형사고소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JMS 측은 피해자들을 미행하고 보복하겠다는 협박성 영상까지 보내오며 위협을 이어오고 있어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각종 위협과 세상의 시선을 무릅쓰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피해자들의 용기가 허무하게 끝나지 않도록 향후 수사과정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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