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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 갈등 심화…자녀 향한 올바른 시선은?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2-07-13 

[앵커]

최근 부모와 자녀 간의 불화로 인한 사건이 종종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를 심각한 문제로 봐야 한다는 건데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부모, 자녀 사이가 때로는 소통의 벽을 마주하며 멀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가정의 회복을 돕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권현석 기잡니다.

[기자]

최근 8년간 전문 상담 기관을 통한 전국 청소년들의 상담 건수는 연간 평균 450만 건.
여러 상담 내용 중 특히 가정 내 문제로 인한 상담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상담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가정 문제는 부모와의 갈등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간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 김미영 소장 / 서울가정문제상담소 : 요즘은 성인 자녀와 부모와의 갈등이 좀 더 드러나는 것 같아요. 코로나도 있는데다가 청년 실업 문제도 있고… 자녀들이 우울, 분노 이런 것들을 겪고 있어서, 요즘은 부모와 정말 격하게 다투는 자녀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아요. ]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부모와의 갈등.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부모와 자녀관계의 회복을 돕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장 총회 신도위원회가 지난12일 개최한 ‘믿음의 가정 회복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가정 회복의 출발이라는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강의에 나선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자녀와의 소통의 핵심은 자녀의 감정을 읽으려는 공감의 자세라고 설명했습니다.

[ 송길원 목사 / 하이패밀리 대표 : 소통의 핵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너 무슨 고민이 그렇게 많아?”, “너 왜 그렇게 질질 짜냐?” 이런 방식으로 감정을 뭉개버리지 않고 “힘들었겠다”, “참 아프겠다” 이런 공감의 대화가 소통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

한편 부모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GPS부모자녀교육 공방 대표로 부모 교육에 앞장 서 온 강자경 교수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라는 제목으로 강의에 나섰습니다.
강 교수는 “부모가 자녀를 마음대로 조정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모든 자녀가 하나님의 계획으로 지음 받은 존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강자경 대표 / GPS 부모자녀교육공방 : ‘내 자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내가 일정기간 이 아이를 양육해야 될 청지기이다’(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 아이를 사용하겠다” 하시면 얼른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드려야 되는 겁니다. ]

강 교수는 또 “크리스천 부모들 역시 사회가 만든 기준과 경쟁에 지나치게 자녀를 내몰고 있다”며 “자녀가 그리스도인으로 올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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