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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사변신학에 맞선 선언, 총회의 기틀 되다

정성광 기자 (jsk0605@goodtv.co.kr)

등록일 2023-10-25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를 한국교회 대표교단으로 성장시킨 신학정체성 ‘개혁주의생명신학’. 이 신학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년전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사변신학’에 맞선 선언이 있었습니다. 총회는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성광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백석총회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선언은 20년전 ‘사변화 된 신학’에 맞선 선언이자 한국교회에 던진 화두입니다. 백석정신아카데미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원은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선언 20주년을 맞아 24일 기념예배 및 특강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백석 신대원생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이날 기념예배에 초청된 장종현 설립자는, 미래 후배 목회자들에게 학문교육을 뛰어넘는 영성훈련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장종현 설립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
기도의 영성이 있지 않으면 평생 목회하는데 장애물이 됩니다. 아는 지식을 소화시켜서 가슴에 신학으로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달라요. 절대 학문은 구원이 없습니다. 지식은 절대로. 성경 66권 다 안다고 해도 믿지 않으면 구원이 없는 겁니다. ]

장 목사는 20년전 한국복음주의신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400여명의 국내외 신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외치며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이와 함께 반지성주의와 신학교육을 그만둬야 하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설립 45주년을 맞이한 백석총회가 2대교단으로 성장하기까지, 이 선언은 총회의 신학적 기틀을 마련하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태동시키는 동시에 한국교회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념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합동소속 권성수 목사는, 타 교단 목회자이자 학자로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이 선언이 한국교회에 ‘신학은 사변적 학문이 아님’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 권성수 원로목사 / 대구동신교회 :
제가 20년전에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외쳤으면, 저는 벌써 이미 (목회가) 끝났습니다. 용기없어서 못했죠. 장종현 총장께서는 용기 있게 선언하셨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말 하면 “한국신학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용기가 어디서 나왔냐 제가 보니까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거예요. ]

이날 신대원생들은 특강을 통해, 선언 20주년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갖는 한편,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들은 사변신학을 반성하며 생명력 있는 말씀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써의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백석총회는 같은 날 총회설립45주년 준비위원회 기념사업 경과보고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했습니다. 총회는 창립 45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17개기념사업을 추진한 본부장과 임원진 100여명을 초대해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회는 45주년을 디딤돌 삼아 교단이 나아갈 100년을 향해 영성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장종현 대회장 / 총회설립45주년준비위원회 :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함께하시고 축복하시는 걸 볼 때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 (총회의) 주춧돌을 놓은 이 상태 속에서 더 잘될 수 있는,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기도요. 기도의 영 줄기가 있어야 되는 겁니다. 하나님이 함께해야 하는 겁니다. ]

백석총회는 총회설립 45주년기념사업 해단식과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선언 20주년에 대한 감사를 이어가며 총회에 맡겨진 9,700여교회를 위해 무릎 꿇는 기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GOODTV NEWS 정성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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