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여성 목사 안수 논쟁…언제까지 계속되나?

김효미 기자 (hmkim0131@goodtv.co.kr)

등록일 2024-06-07 

[앵커]

여성 목사 안수권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교단 이슈입니다. 대부분의 국내 교단에서는 여성 목회자를 인정하고 있지만 성경 말씀을 근거로 인정하지 않는 교단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교단 중 여성 목회자를 인정하지 않는 교단은 단 3곳, 합동, 고신, 합신 총회인데요. 이 교단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현장이 열렸습니다.

김효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첫 여성 목회자는 어느 교단에서 나왔을까.

우리나라의 첫 여성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전밀라 목삽니다.

교단 설립 때부터 남녀를 차별하지 않았던 감리교를 비롯해 국내 대부분의 교단에서는 현재 여성 목회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합신, 고신 교단은 아직까지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법률가회를 비롯해 총 10개 교회, 단체가 모여 출범한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7일 합동총회 본관 앞에서 여성 안수권 불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최성희 여성안수위원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동문회 : 신대원을 졸업한 이후 사역의 현장에서 여성 사역자에 대한 불평등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남자 동기들은) 대부분 담임 목사나 선교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전도사입니다. 제가 예장합동 교단의 여성 차별적인 구조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은 여성 사역자를 차별하지 않은 분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

여성 안수를 불허하는 교단들은 그 근거로 ‘성경 말씀’을 들고 있습니다.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해야 한다’는 구절을 들어 여성 안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릇된 편견에서 나온 이야기로 여성에게도 동등하게 안수권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구교형 공동대표 /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 (여성 안수 불허) 근거를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이야기하는 바울의 서신 한 두가지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바울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그 당시의 문화에서 여성들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 있는 가운데서 기독교를 선교하는 상황에서 갖게 되는 곤혹스러움을 배경으로 깔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

그러면서 구 대표는 “고린도전서의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이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할 진리”라면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는 로마서의 말씀은 왜 문자 그대로 지키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관계자들은 ‘권사’나 ‘동역자’란 직분도 성경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남성이란 이유로 여성의 소명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아닌 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합동 측은 내부적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인정하는 논의는 없었다며, 다만 여성 사역자 지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GOODTVNEWS 김효미였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