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추석연휴 바깥 날씨는 한여름 무더위 같았는데요. 기후위기 시대, 교회학교가 이에 맞춘 다음세대 신앙 교육을 이어가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을을 알리는 절기 상 입추가 한 달가량 지났지만, 올해 추석 바깥 날씨는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최고기온은 평년 최고기온보다 5도에서 7도 정도 높아 가장 무더운 9월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 극한 호우를 몰고오는 기후위기 시대, 교회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를 돌보는 선한 청지기 역할을 하고 있을까.
최근 열린 ‘기후, 녹색 신앙 교육 컨퍼런스’에서는 교회학교가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다음세대를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 김현숙 원장 /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 2021년부터 2040년 사이에 온도 상승이 1.5도씨 도달할 것이며 CO2 및 기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지 않는다면 21세기에 2도씨를 넘을 수도 있다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앞으로 대처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만물을 상상하며 말씀을 읽는 방식인 ‘몸으로 하는 자연과 말씀’ 시간을 가졌습니다.
20년 넘게 청년 사역을 해온 이음교회 최진승 목사는 자연을 되살리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교회가 영성을 형성하는 공동체로서 창조세계 돌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가 아파하는 자연에 공감하고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교회학교에서 기후 신앙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진승 목사 / 이음교회 : 한국교회는 어떤 사람을 지금 길러내고 있을까… 선교 공동체가 외적 여정을 걷는 교회의 형태라면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는 영성 공동체는 각 사람이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하나님의 삼위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의 더 깊은 연결로 나아가는 그런 영성 공동체 내적 여정을 걷는 교회여야 되지 않을까? ]
교회학교가 실천할 구체적인 다음세대 교육방법으로는 인간과 자연 간 상호작용을 실제 생활환경 속에서 이해하도록 돕는 ‘경험 중심 교육’,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후 적응 교육’ 등이 소개됐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신앙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